[STN뉴스] 반진혁 기자 | 박주영 코치가 울산HD 팬들을 향해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박주영 코치는 지난 11일 자신의 채널을 통해 “웃으며 행복하게 떠나야 하지만 저의 부족함으로 여러분들께 기쁨을 드리지 못해 마지막 인사를 드리는 지금 이 순간도 마음이 많이 무겁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울산을 떠나게 됐다. 가슴 깊이 좋은 기억으로 잘 간직하겠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바라고 기도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했다”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울산은 부진했던 김판곤 체제 종료를 선언한 후 새로운 사령탑 물색에 나섰고 소방수 역할에 일가견이 있는 신태용 감독을 선임했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 체제의 울산도 반등은 없었다. 제주SK를 상대로 치른 데뷔전 승리 이후 끝없이 추락했다. 경기력도 엉망이었다. 뚜렷한 내용을 보여주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등 고개를 숙였다.
신태용 감독에게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울산은 위기를 지켜보지 않았고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울산에 단일 시즌 감독을 2번이나 교체하는 촌극이 벌어진 것이다.
울산은 후폭풍이 들이닥쳤다. 신태용 감독이 본인이 '바지 감독'이었다며 할 수 있는 부분이 없었다며 내부 고발에 나선 것이다.
신태용 감독은 "울산에서 3번이나 찾아와 전폭적 직원을 해주겠다고 약속했지만,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바지 감독이었다"고 저격했다.
신태용 감독과 울산 선수단의 불화설도 제기됐다. 폭언과 손찌검이 있었고 훈련 내용도 알차지 못했다는 것이다.
울산은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성적 부진까지 겹쳤다. 이번 시즌 9위로 가까스로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 박주영 코치의 마지막 인사
울산HD 팬 여러분들께, 안녕하세요 박주영 입니다.
웃으며 행복하게 떠나야 하지만 저의 부족함으로 여러분들께 기쁨을 드리지 못해 마지막 인사를 드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마음이 많이 무겁습니다.
그래도 지난 4년간 정말 감사했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4년전 처음 울산에 내려왔던 때가 지금도 생생히 기억이 납니다.
추운겨울 마음적으로도 굉장히 추웠었던 그 겨울, 낯선 곳에 내려와 어려웠을때 다정하고 따뜻하게 맞아주셨던 여러분들을 기억합니다.
그렇게 인연이 되어 지내온 시간이 벌써 4년이 지나버렸습니다.
울산에 내려가는 것이 집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편안해질 무렵 아쉽게도 저는 울산을 떠나게 되었네요.
여러분들과 함께한 4년 최고의 동료들과 함께여서 정말 행복했고 즐거웠던 시간이었고, 절대 잊지 못할 거에요. 가슴 깊이 좋은 기억으로 잘 간직하겠습니다!
모두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바라고 기도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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