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동창 회장 중심 퍼시스홀딩스, 내부거래 의존…소액주주 배당 제한적 [The SIG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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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창 회장 중심 퍼시스홀딩스, 내부거래 의존…소액주주 배당 제한적 [The SIGNAL]

한스경제 2025-12-12 06: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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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스그룹 제공
퍼시스그룹 제공

| 한스경제=하지현 기자 | 퍼시스홀딩스가 손동창 회장을 중심으로 한 오너 지배 구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계열사 간 내부거래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지속하고 있다. 그룹의 핵심 사업회사인 퍼시스의 지난해 연결 기준 총매출이 3857억 원에 달하며 그룹 외형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지주회사 퍼시스홀딩스의 외부 소액주주에게 돌아간 배당금은 개별 순이익의 5.73%에 불과해 주주 권익 보호가 사실상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압도적 지분율, 오너 중심 의사결정 구조

퍼시스홀딩스의 지분 구조는 오너 중심 경영 체제를 분명하게 나타낸다. 2024년 말 기준 발행주식 총수 33만 3691주 가운데 손동창 회장이 보유한 26만 8660주는 전체의 80.51%에 달한다. 나머지는 자기주식 6만 2440주(18.71%), 특수관계인 손태희 사장 지분 2591주(0.78%), 기타 소액주주 지분으로 구성돼 사실상 단독 지배 체제가 형성돼 있다.

이 같은 구조는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 권한이 오너 일가에 집중될 수밖에 없음을 보여준다. 퍼시스 그룹의 2024년 연결 기준 총자산은 6439억 2860만 원 규모로, 손 회장의 지분율은 대규모 자산 운영 방향에도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 반면 외부 소액주주는 의결권과 경영 참여 기회가 제한돼 회사 정책이나 성과 배분을 실질적으로 체감하기 어렵다.

퍼시스홀딩스는 올해 5월 13일 인적분할을 통해 신설 법인 퍼시스지주를 설립하며 지배구조를 재편했다. 분할 이후 퍼시스의 최대주주는 퍼시스홀딩스에서 퍼시스지주로 변경됐지만, 손동창 회장 및 특수관계인의 총 지분율 54.71%는 그대로 유지됐다. 이 과정에서 퍼시스 지분 33.57%만 지주사로 이관됐으며, 사업 부문이 없는 순수 지주사가 새로 만들어졌다. 이를 두고 오너 2세인 손태희 사장이 향후 지분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구조가 갖춰졌다는 분석이다.

▲ 실적 대비 낮은 배당성향, 소액주주 환원 제한

오너 중심의 지배 구조가 유지되는 만큼, 수익 배분에서도 소액주주가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퍼시스홀딩스의 2024년 배당금 총액은 13억 5625만 5000원으로, 개별 기준 당기순이익 236억 7234만 2265원 대비 배당성향은 5.73%에 그쳤다.

손동창 회장이 보유 지분율이 압도적인 만큼 배당 대부분이 오너에게 집중되고 있으며 외부 소액주주에 돌아가는 배당은 극히 제한적이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배당금 지급 대상은 자기주식 6만 2440주를 제외한 27만 1251주이며, 소액주주 지분율 0.78%를 단순 적용할 경우 소액주주가 실제 수령하는 배당은 총 배당액의 약 0.06%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배당 이익이 대부분 오너 일가 중심으로 분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해 퍼시스홀딩스의 배당성향 5.73%는 같은 기간 경쟁사인 현대리바트(17.22%)와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특히 핵심 사업회사인 퍼시스의 2023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477억 2051만 5516원에 달하는 등 그룹 전체 이익 규모가 상당함에도, 지주회사가 주주에게 환원하는 비중이 제한적이라는 점은 투자자 관점에서 실적이 체감되지 않는다는 비판으로 이어진다. 이는 주주 신뢰와 시장 내 투자 매력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그룹 내부거래 의존 심화, 투명성 확보 과제

퍼시스홀딩스 그룹은 외형 성장과는 별개로 계열사 간 내부거래 의존도가 높아 투명성 확보가 요구되고 있다. 2023년 연결 기준 내부거래 매입 비중은 45.0%, 내부거래 매출 비중은 20.5%로 나타났다. 이는 그룹 전체 매입액 중 상당 부분이 외부 시장이 아닌 계열사 간 거래에서 발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분할 이전 기준으로, 퍼시스홀딩스가 지난해 자회사들에 제공한 경영관리 서비스 등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157억 1,063만 원이다. 이 중 일룸·퍼시스·시디즈 3개 계열사가 전체 용역 매출의 약 89.46%를 차지한다. 이 같은 구조는 지주회사가 계열사의 영업이익을 흡수하는 창구로 기능해, 이익 배분의 투명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내부거래 비중이 높을 경우 시장 가격이 아닌 내부 결정 가격이 적용될 가능성이 커져 특정 계열사의 이익을 지주회사로 이전하거나 손실을 분산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우려도 제기된다. 지난해 연결 기준 부채총계는 699억 1,842만 원으로 재무상태는 안정적이지만, 전체 매입액 중 절반 가까이가 계열사 간 거래라는 점은 내부거래가 그룹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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