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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에 비해 2.6% 상승했다. 직전월 상승폭인 1.9% 대비 상승세가 확대, 5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의 하락보다 원·달러 환율의 상승 압력이 크게 작용한 탓이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올해 10월 배럴당 평균 65달러에서 11월에는 64.47달러로 0.8% 하락했다. 환율은 10월 평균 1423.36원에서 11월 1457.77원으로 같은 기간 2.4% 올랐다.
수입물가 내역을 살펴보면 천연가스가 오르며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2.4% 상승했으며 중간재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와 1차금속제품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3.3% 상승했고,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1.5%, 1.8% 올랐다.
11월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3.7% 상승하며 수입물가와 마찬가지로 다섯 달 연속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0.9% 상승한 가운데 공산품은 석탄및석유제품과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3.7% 올랐다.
환율 영향을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 물가를 보면 9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6% 상승을,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1.5% 상승했다. 수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월 대비 1.7% 상승했다.
한편 이달 들어 원·달러 환율이 전월 평균 대비 0.8% 상승 중인 만큼 환율의 수입물가 상승 압력은 지속되는 모습이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장은 12월 수입 물가 전망에 대해 “12월 들어 원·달러 평균이 전월 평균 대비해서 0.8% 상승한 상황”이라면서 “국내외 대외여건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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