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행의 詩·畵·音] 49 “고통보다 더 깊은 고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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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행의 詩·畵·音] 49 “고통보다 더 깊은 고독이 있다.”

저스트 이코노믹스 2025-12-12 05:45: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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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설(江雪)

                               유종원

 

“천 봉우리 산에 새 날갯짓 끊어지고, 

만 갈래 길에 사람 발자국 사라졌는데 

외로운 배 위 도롱이 삿갓 쓴 늙은이

홀로 낚시질 하는데 추운 강에 눈은 내리고...“

 (千山鳥飛絕, 萬徑人蹤滅. 孤舟蓑笠翁, 獨釣寒江雪).

 

 유종원(柳宗元·773~819)은 중국 당(唐)나라의 정치가, 문장가, 시인이다. 왕유(王維)·맹호연(孟浩然)과 함께 최고의 시인을 평가된다. 문장도 뛰어나 벗인 한유(韓愈)와 함께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로 꼽힌다. 재능이 뛰어나 남들에게 주목을 받는다는 뜻의 ‘두각(頭角)’은 유종원에서 비롯된 것이다. 한유는 유종원 묘비명에 그가 젊은 나이에 일찍부터 재능이 남달리 뛰어났음을 ‘현두각(見頭角)’이라고 표현했다. 이 시는 유종원이 정쟁으로 조정에서 영주(永州)라는 산간벽지로 쫓겨나 10년간 유배 생활과 다름없는 쓸쓸한 나날을 보낼 때 쓴 오언절구의 시다. 

카미유 피사로 ‘겨울 아침의 몽마르트르 대로’(1897). 캔버스에 유화, 64.8×81.3㎝.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소장

 카미유 피사로(1830~1903)는 쿠바에서 가까운 당시 덴마크령 세인트 토마스섬(현재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프랑스의 인상주의 화가로 풍경화를 많이 그렸다. 피사로는 어려운 경제적 상황에서도 고갱, 쇠라, 세잔, 고흐 같은 후배 작가들을 지원하며 인상주의 화풍의 스펙트럼을 확장시켰다. 

 피사로는 60대 후반들어 시력이 나빠져 야외로 나가기 힘들어지자 호텔에 머물며 근대화된 파리의 풍경을 그리기 시작했다. 파리대로 변의 낮과 밤, 봄과 겨울, 맑은 날과 비오는 날의 변화를 관찰해 연작으로 남겼다. 

겨울강 /한여선 작시, 임준희 작곡 /테너 이영화

오서호 ‘Death Valley에서’
오서호 ‘Death Valley에서’

 

■ 김시행 저스트이코노믹스 논설실장: 한국경제신문 경제부, 산업부, 증권부, 국제부, 문화부 등 경제·문화 관련 부서에서 기자, 차장, 부장을 두루 거쳤다. 한경 M&M 편집 이사, 호서대 미래기술전략연구원 수석연구원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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