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0일 세계인권의 날을 맞아 모든 시민의 존엄을 보장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전수미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모든 인간의 존엄은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릴 수 없다”며 “차별 없는 나라, 존엄이 기본인 사회를 위해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1948년 세계인권선언이 제정되던 당시를 언급하며 “국제사회는 폐허 속에서도 ‘인간의 존엄은 침해할 수 없다’는 원칙을 선언했다”며 “그 약속은 시대를 넘어 오늘날까지 모든 이가 누려야 할 최소한의 기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세계 인권의 날 주제인 *‘Human Rights: Our Everyday Essentials(우리의 일상적 필수요소로서의 인권)’*을 소개하며, 안전한 주거·깨끗한 물·일할 권리·교육 기회·표현의 자유·정치 참여권 등을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한 기본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현재 대한민국은 아직 이러한 기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대변인은 멈추지 않는 혐오, 반복되는 안전 참사, 위축된 표현의 자유와 참정권 등을 거론하며 “지난 3년간 민주주의의 가장 어두운 국면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특히 ‘계엄’ 논란으로 상징되는 국가폭력의 상처가 여전히 치유되지 않았다는 점도 언급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향후 정책 전반에서 인권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밝혔다. 노동·주거·교육·의료 분야의 권리 보장을 강화하고, 디지털 전환 및 인공지능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인권 기준을 마련해 기술 발전이 인간의 존엄을 위협하지 않도록 안전망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전 대변인은 “존엄은 누구에게도 양보할 수 없는 권리이며, 그 어떤 권력도 침해할 수 없는 가치”라며 “모든 시민이 두려움 없이 살아갈 수 있는 나라, 인권이 민주주의의 언어로 작동하는 대한민국을 위해 끝까지 멈추지 않고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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