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 가레스 베일이 자신이 은퇴한 결정적인 이유를 공개했다.
영국 ‘골닷컴’은 11일(한국시간) “베일이 33세의 나이에 축구 선수 은퇴를 발표한 진짜 이유를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베일은 한때 세계 최고의 윙포워드였다. 사우샘프턴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해 토트넘 홋스퍼에서 기량이 만개했다. 베일은 2012-13시즌 44경기 26골10도움을 몰아치며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에 올랐다.
베일에게 주목한 건 레알 마드리드였다. 2013-14시즌을 앞두고 영입에 성공했다. 베일은 첫 시즌부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연장전 결승골을 넣으며 우승에 크게 공헌했다.
이후 베일은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여러 대회에서 트로피를 차지했다. 특히 2015-16시즌부터 3시즌 연속 UCL에서 정상에 올랐다. 다만 부상으로 인해 생각보다 많은 경기엔 나서지 못했다. 2020-21시즌엔 토트넘에서 임대 신분으로 뛰기도 했다.
베일은 2021-22시즌을 끝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LAFC로 이적했다. 그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현역 생활을 이어가지 않고 축구화를 벗었다. 당시 그의 나이는 33세였기에 많은 사람이 은퇴에 의문을 표했다.
최근 베일이 자신이 다소 이른 나이에 은퇴를 택한 이유를 공개했다. 그는 “내가 사랑하는 스포츠를 플레이했다. 내 꿈을 이룰 수 있었던 것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행운이라고 느낀다. 축구는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을 줬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아버지가 아프셨다. 그게 내 결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사람들은 누가 집에서 어떤 일을 겪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 하지만 난 인생에서 축구보다 더 많은 게 있다는 걸 깨달았다”라고 더했다.
베일은 “아버지는 내가 어릴 때 모든 걸 희생하셨다. 날 어디든 데려다주셨다. 부모님이 없었다면 난 오늘의 내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 난 내 커리어에서 정말 많은 걸 이뤘다 월드컵에서 뛰는 게 내 마지막 목표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웨일스)에게 엄청나게 잘 풀리지는 않았지만, (웨일스의 월드컵 출전은) 64년 만이었다. 그 이후 목표 측면에서 더 이룰 게 남아 있지 않다고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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