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표도서관, 독특한 디자인 구현하려 장스팬 공법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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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표도서관, 독특한 디자인 구현하려 장스팬 공법 도입

연합뉴스 2025-12-11 21:39: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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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과 보 접합부 급격히 끊어진 것으로 추정…용접 불량 의심

광주대표도서관 디자인 광주대표도서관 디자인

[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천정인 정다움 김혜인 기자 = 붕괴 사고가 발생한 광주대표도서관은 독특한 형태의 디자인 설계를 구현하기 위해 특정 공법을 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대표도서관은 2019년 11월 국제 현상 설계 공모를 통해 세르비아 건축사 '브러니슬라프 레딕'의 작품이 선정됐다.

가로로 168m에 달하는 기다란 형태의 건축물로 광주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개방감과 공간감을 위해 기둥과 기둥 사이의 간격(스팬)도 최대한 넓혔다.

48m 스팬 3개가 연속으로 이어진 설계였는데 이번에 붕괴한 곳은 중간에 있는 스팬 구간이었다.

광주시는 이러한 설계를 시공하기 위해 '장스팬 지지 PC거더 공법'을 적용하겠다며 2021년 10월 특정 공법을 제안받는다는 공고를 냈다.

장스팬에 유리한 공법이면서 미리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 작업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공법, 현장에서 조립할 때 가설재(동바리)가 필요하지 않은 공법 등을 요구했다.

당선자의 디자인 의도를 구현하고 외관의 미적 성능 향상, 구조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취지였다.

적합한 공법으로 선정된 것은 한 시멘트업체가 보유한 특허 공법이었다.

넓은 간격의 PC 합성보(콘크리트와 강재를 혼합한 보)를 사용하는 공법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기둥과 보가 접하는 연결부의 접합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게 전문가들의 소견이다.

그러나 이번 붕괴 사고는 기둥과 보를 연결하는 접합부 시공 불량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광주대표도서관 횡단면도 광주대표도서관 횡단면도

[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층 지붕(옥상)을 콘크리트 타설하는 과정에서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접합부가 급작스럽게 파괴되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붕괴한 접합부의 모습이 칼로 자르듯 깔끔하게 끊어진 상태를 고려하면 접합부 용접이 제대로 되지 않았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철골 구조물의 접합은 볼트 체결과 용접 등 2개로 나뉘는데 해당 접합부는 볼트 시공은 되지 않은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일각에서는 공사 현장에 적용된 장스팬 지지 특허 공법은 일반적으로 잘 사용되지 않은 공법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시공사 관계자는 "실제 하중을 어느 정도 견딜 수 있는지는 (특허공법에) 나와 있지는 않다"며 "(특허 공법과 관련해) 구조검토서 등 서류를 다시 한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붕괴 사고는 이날 오후 1시 58분께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자 4명이 매몰돼 2명이 숨지고 2명은 구조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옛 상무소각장 부지에 516억원을 들여 연면적 1만1천286㎡, 지하2층∼지상2층 규모로 공정률 73% 수준으로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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