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박석준 기자]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전월 대비 4.3포인트 내렸다. 대출규제 및 미분양 주택 증가 영향으로 풀이된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12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4.3 포인트 하락한 75.5라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6.7포인트(75.6→68.9), 광역시 3.1포인트(83.8→80.7), 도 지역 4.2 포인트(78.3→74.1) 등으로 모두 내렸다.
주산연은 "10·15 대책에 따른 강력한 대출규제 등의 영향으로 수도권 아파트 입주전망이 하락했다"며 "비수도권도 거래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시중은행 대출여건 악화와 미분양 적체가 지속되며 입주전망이 동반 하락했다"고 밝혔다.
11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전월 대비 1.9% 포인트 오른 65.9%로 나타났다. 수도권 입주율은 전월 대비 4.5% 포인트 내려 81.4%, 5대광역시는 1.7% 내린 58.2%, 기타지역은 6.9% 포인트 올라 65.8%로 집계됐다.
수도권에서는 서울(92.2%→86.8%, 5.4% 포인트↓)과 인천·경기권(82.8%→78.7%, 4.1% 포인트↓) 모두 하락했는데, 이는 실수요자 입주 의무와 잔금대출 제한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비수도권에서는 대전·충청권(62.3%→73.0%, 10.7 포인트↑), 광주·전라권(53.0%→69.0%, 16.0% 포인트↑), 제주권(63.0%→63.2%, 0.2% 포인트↑)이 상승했고, 강원권(40.0%→30.0%, 10.0% 포인트↓). 대구·부산·경상권(63.8%→58.8%, 5.0% 포인트↓)은 하락했다.
미입주 사유로는 잔금대출 미확보가 전체 30.4%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기존주택 매각지연 30.4% ▲세입자 미확보 21.7% ▲분양권 매도 지연 8.7% 등이 이었다.
주산연은 "수도권은 10·15 대책 발표 후 막차 수요가 유입되며 10월까지는 주택거래 및 입주가 증가했지만, 대책 시행이 본격화된 11월 입주율은 하락으로 돌아섰다"며 "반면 지방 주택시장에서는 거래량 증가에 힘입어 입주율 개선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연말 신규 주택담보대출 접수를 중단하는 은행이 점차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향후 입주 여건 개선에 어려움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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