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경찰서가 최근 급증하는 피싱 범죄로부터 시민 피해를 선제적으로 막기 위해 지역 금융기관과 연계한 공동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 56개 금융기관과 보이스피싱 예방 업무협약(MOU)을 체결, 금융권과 경찰이 동시에 대응하는 지역형 안전망 조성에 나섰다.
11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업무협약식은 우체국과 주요 시중은행 등 6개 지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나머지 기관과의 협약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피해 의심 계좌의 실시간 모니터링, 고액 인출 시 즉각적인 112 신고, 금융기관 간 핫라인 구축, 정보 공유 체계 강화, 예방 우수 직원 인센티브 도입 등 실효성 있는 대응 모델이 가동될 전망이다.
또 자치단체와 복지기관 등으로도 연계망을 넓혀 취약계층을 겨냥한 사기 피해를 조기에 차단하는 기능도 강화할 방침이다.
협약식에서는 보이스피싱 피해 5천만원을 막아낸 포천가산농협 정교지점 직원에게 감사장이 전달되기도 했다. 포천경찰서는 해당 직원의 신속한 판단과 신고가 실제 피해 차단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한상구 서장은 “보이스피싱은 일단 피해가 발생하면 회복이 거의 불가능한 범죄”라며 “지역 금융기관과 힘을 모아 촘촘한 예방 체계를 구축해 시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경기북부에서 1천4백여건의 보이스피싱 피해가 발생한 점을 들어 의심 거래나 피해 우려가 있을 경우 즉시 112로 신고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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