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KADIN) 한국-인도네시아 위원회 사무총장 이르판 율리우스 유스프(Irfan Yulius Yusuf)가 디지털 전환 시대의 새로운 수출 전략으로 ‘인플루언서 활용’을 제안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르판 사무총장은 최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5 글로벌 인플루언서 엑스포(Global Influencer Expo 2025)’에서 ‘인플루언서와 함께하는 인도네시아 수출 고도화 전략’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고,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실질적 무역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이날 발표에서 “수출은 단순한 물류의 개념을 넘어, 브랜드에 대한 신뢰와 문화적 가치를 수출하는 일”이라며,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된 지금, 소비자와의 접점이 소셜미디어와 스마트폰으로 옮겨간 만큼, 인플루언서와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수출의 핵심 축으로 부상했다”고 강조했다.
“브랜드 신뢰가 수출 경쟁력 좌우… 인플루언서는 신뢰의 채널”
이르판 사무총장은 인플루언서의 역할에 대해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 브랜드가 가진 문화적 배경·생산자의 스토리·지속가능성에 대한 메시지를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신뢰의 채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러한 스토리텔링이 더해질 때, 수출은 ‘가격 중심’에서 ‘가치 중심’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인도네시아 중소기업(UMKM)의 글로벌 진출에 있어서도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이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며, “KADIN 또한 이러한 협업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인니, 전통 제조업 넘어 라이프스타일·친환경 분야로 협력 확대해야”
이르판 사무총장은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무역 협력 방향에 대해 “한국은 인도네시아에 있어 단순한 교역 상대를 넘어 기술·혁신·콘텐츠 측면에서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라며, “양국은 자동차·전자 등 전통 제조업 외에도 중소기업 제품, 할랄 식품, K-콘텐츠와 연계한 라이프스타일 상품, 친환경 제품 등으로 협력 분야를 다변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그는 인도네시아 수출 고도화를 위한 과제로 ▲복잡한 규제와 행정 절차 ▲품질 및 인증 기준 대응 ▲물류·유통 비용 부담 ▲디지털 인프라 격차 등을 지적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 KADIN, 기업, 무역 관련 기관이 협력하여 수출 프로세스의 디지털 전환과 중소기업 대상 지원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누가 더 유연하고 협력적인가의 경쟁 시대”
발표를 마무리하며 이르판 사무총장은 “앞으로의 무역은 규모의 경쟁이 아니라, 개방성과 유연성, 협력 의지의 경쟁”이라며, “정부와 민간, 인플루언서, 청년 세대까지 참여하는 입체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상호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엑스포가 양국 간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공동 프로젝트를 발굴하며, 인도네시아 제품이 단순한 상품을 넘어 ‘국가 브랜드’로 인정받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2025 글로벌 인플루언서 엑스포’는 국내외 인플루언서, 기업, 정부기관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네트워크 행사로,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소비·무역 전략을 논의하는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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