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이끈 수출 12월 들어서도 호조…中시장도 반등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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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이끈 수출 12월 들어서도 호조…中시장도 반등 조짐

이데일리 2025-12-11 18:24: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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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정두리 기자] 우리나라 수출이 글로벌 반도체 호황 속 12월 들어서도 호조 흐름을 이어갔다. 대(對)중국 수출도 반도체 중간재 등 수요 증가에 힘입어 부진을 털고 회복세에 돌입하는 분위기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205억 8000만달러(약 30조 3000억원)로 전년대비 17.3% 증가했다. 단기 집계치지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평균 수출액도 전년대비 3.5% 증가하며 추세적인 오름세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반도체 외에 휴대폰·컴퓨터도 ‘씽씽’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글로벌 반도체 호황이 12월에도 전체 수출 증가 흐름을 이끌었다. 지난 열흘 동안의 반도체 수출액은 52억 7000만달러어치로 전년대비 45.9% 늘었다.

반도체 수요산업인 무선통신기기(6억 3000만달러·25.1%↑)와 컴퓨터주변기기(4억 8000만달러·65.4%↑) 수출도 반도체 못지않은 증가 흐름을 보였다. 또 글로벌 공급과잉에 따른 불황을 겪고 있는 석유제품(15억 1000만달러·23.1%↑)과 철강제품(12억달러·1.9%↑) 수출도 이달 들어 모처럼 반등 조짐을 보였다.

주요 수출국 중 하나인 중국 시장에서 반등 조짐이 나타나는 점도 시선을 끌고 있다. 대중국 수출은 1~10월 누적 전년대비 3.8% 감소하는 등 올해 줄곧 부진했으나 지난달 전년대비 6.9% 증가하며 반등했고, 이달 1~10일 수출액(42억 3000만달러)도 전년대비 12.9%,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중국 내 소비는 아직 부진하지만 중국이 역대 최고 수준의 무역수지 흑자를 이어가는 등 생산은 늘어나는 상황”이라며 “현지 생산 증가와 함께 한국산 중간재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이 같은 대중국 수출 회복 흐름 속 11~12일 중국을 방문했다. 방중 기간 왕원타오(王文濤) 중국 상무부장과 만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이를 계기로 얼어붙었던 한중 관계에 해빙 무드가 만들어져 경제·통상 협력이 확대되리란 기대도 나온다. 산업장관의 방중은 2019년 이후 6년 만이다. 내년 중 이재명 대통령의 방중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中시장 반등 기대감 속 美시장 부진 지속

같은 기간 대미국 수출액은 35억 7000만달러로 전년대비 3.2% 줄어들며 부진 흐름이 이어졌다. 월말까지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5개월 연속 전년대비 감소세를 지속하는 것이다. 자동차 수출 역시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의 부진 여파로 12월 들어선 5.7% 감소한 13억 6000만달러를 수출하는 데 그쳤다.

한미 관세협상 타결에 따른 자동차 관세 인하(25→15%) 영향이 아직 수출 실적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미는 지난 9월 경주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의 한국산 자동차 관세 인하에 합의한 바 있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미국 수입 추이를 보면 여전히 기업들이 수출을 재개하기보다는 기존 재고물량을 소진하는 모습”이라며 “미국 내 재고 물량 소진이 마무리되는 내년부터는 대미수출 부진 흐름이 다소 진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12월 수출 호조로 올해 사상 첫 연간 수출 7000억달러 돌파도 확실시된다. 12월 10일까지의 누적 수출액은 전년대비 3.3% 늘어난 6607억달러로 7000억달러까지 불과 393억달러만을 남겨놓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지난달 올해 연간 수출액을 전년대비 2.5% 늘어난 7005억달러로 전망했는데 현 추세라면 그 이상의 실적도 가능하다.

구 교수는 “미국과의 관세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됐고 반도체 호황과 수출 다변화 노력도 성과를 내고 있어 당분간 좋은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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