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김유진 기자 |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3연임에 성공했다. 리스크 관리와 조직 혁신으로 경영 위기를 돌파하고 실적을 끌어올린 주역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전날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강 대표를 하나증권 최고경영자(CEO) 연임 후보자로 추천했다. 강 대표는 지난 2023년 1월부터 하나증권을 이끌었고, 지난해 1년 연임에 성공했다.
그룹임추위는 강 대표를 추천한 배경으로 수익성 저하에 따른 비상경영체제 전환과 조직개편, 리스크 관리 등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면서 경영실적을 끌어올린 점을 꼽았다.
강 대표는 지난 2023년 1월 취임 이후 적자를 기록했던 하나증권을 2024년 흑자로 전환시킨 바 있다. 그는 취임 이후 기업금융(IB)과 자산관리(WM) 등 전방위적 사업 성장 기반을 다지며 수익 다각화를 추진해왔다.
특히 IB 부문은 DCM(채권 발행) 등에서 가시적 성과를 냈으며, WM 부문 역시 고객 수 확대와 해외주식 시장점유율(M/S) 제고에 집중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AI를 활용한 자체 개발 서비스도 강화했다. ‘공포탐욕시그널’, ‘AI내부자 시그널’ 등 AI 기반 투자 보조 기능을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적용해 투자 경험 차별화를 시도했다.
해외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국내 증권사 최초로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은 ‘외국인 통합계좌 거래 서비스’를 성사시키며 기반을 확대했다.
아울러 발행어음 사업 진출도 가시화됐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전날 하나증권에 대한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 및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안을 심의했다. 추후 금융위 정례회의 의결까지 거치면 증권업계 여섯 번째 발행어음 사업자가 된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발행어음 인가를 통해 모험자본을 보다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혁신기업과 신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건전하고 책임있는 모험자본 공급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추천된 후보자는 하나증권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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