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전효재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완성차 개발을 총괄하는 연구개발(R&D)본부의 수장을 교체한다. 후임으로는 만프레드 하러(Manfred Harrer) 연구개발본부 차량개발담당 부사장이 내정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르면 다음 주 그룹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기존 R&D본부를 이끌던 양희원 현 연구개발본부장이 용퇴하고, 하러 부사장이 승진해 연구개발본부장으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러 부사장은 1997년부터 아우디·BMW·포르쉐 등을 거친 독일 출신 기술 전문가다. 샤시 기술 개발부터 전장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 총괄까지 두루 경험하며 전문성을 쌓았다.
포르쉐 재직 시절(2007~2021)에는 주요 차종인 카이엔, 박스터 등 내연기관 차량뿐 아니라 포르쉐 최초의 전기차인 타이칸 개발을 주도했다. 2024년 5월 현대차 합류 이전에는 애플에서 시니어 디렉터로 애플카 프로젝트를 총괄하기도 했다.
현대차에 합류한 뒤에는 R&D본부 산하에 신설된 제네시스&성능개발담당 책임자를 맡았다. 제네시스 전 차종 개발을 총괄하며 상품성 강화를 이끌고 ‘현대 N’으로 대표되는 고성능 차량 개발을 주도했다.
하러 부사장은 향후 전동화·소프트웨어 중심 차랑(SDV) 전환·플랫폼 통합 전략 수립 등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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