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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은 포드와의 미국 배터리 생산 JV인 ‘블루오벌SK’의 운영 구조를 이같이 재편한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SK온은 지난 2022년 포드와 각각 50대 50으로 출자해 블루오벌SK를 설립했다. 미국 켄터키주에 1·2 공장을, 테네시주에 공장 1개를 두고 있다.
SK온은 포드와 블루오벌SK의 생산 시설을 독립적으로 소유 및 운영하기로 상호 합의했다. SK온은 테네시주에 위치한 공장을, 포드는 자회사를 통해 켄터키주에 위치한 공장을 앞으로 각각 운영하게 된다.
이같은 결정에 대해 SK온은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인 재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북미 시장에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장기화하고 있는 한편, ESS 수요는 급증하면서 완성차 고객사와의 합작공장 운영 효율성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SK온을 비롯한 배터리 업계는 JV 일부 라인을 ESS로 전환해 수요에 대응하는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을 짜고 있다.
앞으로 SK온이 테네시 공장을 단독공장으로 운영하게 되면 북미 ESS 현지생산 체계를 빠르게 구축할 수 있고, 시장 변화에 적시 대응할 수 있어 수익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SK온은 합작법인 종결 이후에도 테네시 공장을 중심으로 포드와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SK온이 미국에서 운영하는 공장은 SK 배터리 아메리카(SKBA)와 테네시 공장 등 단독공장 2곳, 현대차와의 JV 1곳 등 총 3곳이다. SK온 관계자는 “향후 ESS를 포함한 현지 생산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했다.
SK온은 앞서 테네시 공장을 내년부터 가동한다는 계획이었는데, 북미 고객사의 전동화 전략에 따라 유동적으로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테네시 공장 생산능력(CAPA)는 45기가와트시(GWh)다.
SK온은 앞서 지난달 중국 배터리 기업 EVE에너지와 합작 운영하던 중국 공장도 지분 맞교환을 통해 옌청 공장만 단독 운영하기로 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생산성과 가동률을 높이고, 의사결정 속도를 높인다는 것이다. SK온은 이를 통해 재무구조와 손익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번 합의는 관계 당국의 승인 및 기타 후속 절차가 완료되면, 내년 1분기말 마무리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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