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가 쾌적하고 깨끗한 도시 조성을 위해 가로환경 업무체계를 전면 재설계하며 도시관리 방식의 대전환에 나섰다.
시는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 구조와 생활환경에 비해 가로환경 행정이 수년째 동일한 체계로 운영돼 왔다고 보고, 이를 재정비하기 위한 최종 연구용역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한국경제조사연구원이 수행한 이번 용역은 단순 청소방식 개선을 넘어 도시환경 관리 전반을 새로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도로 구조 변화, 생활권 재편, 인구 이동, 쓰레기 배출 패턴 등을 종합 분석해 포천시에 적합한 ‘도시환경 관리운영 모델’을 마련한 것이다.
시는 기존 거리 중심 인력 배치에서 벗어나 책임구역제, 이면도로 맞춤형 관리, 시간대별 작업 분리 등 과학적·체계적 기준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인력 조정을 넘어 도시환경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바라보고 최적의 운영 구조를 설계하는 방식으로 평가된다.
이번 개편은 실무자와 현장 작업자가 직접 참여한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김수경 기후환경과장은 “현장의 경험이 행정혁신의 출발점”이라며 “작업자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방식을 체계화해 결과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시는 도시 확장과 신규 도로 증가에도 체계 개편이 미비했던 점을 고려해 이번 개선안을 토대로 지속가능한 운영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가을철 낙엽 작업처럼 노동 강도가 높은 공정에는 최신 송풍기 도입 등 장비 현대화도 추진한다.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체계 역시 연말 대행업체 계약 만료에 맞춰 기존 4개 권역을 5개 권역으로 조정해 지역 특성에 맞는 운영이 가능하도록 개선할 예정이다.
백영현 시장은 “현장 중심으로 운영체계를 다시 설계한 것은 도시행정 혁신을 위한 큰 걸음”이라며 “포천을 더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로 만드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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