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버블' 논란 재점화?…오라클발 충격에 코스피 하락 마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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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버블' 논란 재점화?…오라클발 충격에 코스피 하락 마감(종합)

연합뉴스 2025-12-11 16:06: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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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OMC 결과 매파적" 일각 해석·동북아 지정학 위험 고조도 영향

기관 7천712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끌어내려…개인·외인은 순매수

투자경고종목 지정 SK하이닉스는 3.75% 급락

코스피 4,110.62에 거래 마감 코스피 4,110.62에 거래 마감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코스피가 장중 하락 전환해 4,110대로 거래를 마감한 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대화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4.38포인트(0.59%) 내린 4,110.62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2.6원 오른 1,473.0원에 거래 마감. 2025.12.11 see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비둘기파'(통화정책 완화 선호)적 발언에 힘입어 상승 출발한 코스피가 장중 하락전환해 4,110대로 거래를 마감했다.

11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24.38포인트(0.59%) 내린 4,110.62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28.32포인트(0.68%) 오른 4,163.32로 개장한 뒤 4,160선을 중심으로 한동안 횡보했으나, 오전 11시 전후부터 상승폭을 반납하기 시작해 낮 12시 16분께엔 4,103.20까지 밀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2.6원 오른 1,473.0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7천712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천462억원과 4천39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기관은 2천170억원 매도 우위, 외국인과 개인은 880억원과 1천118억원 매수 우위였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1.05%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0.67%와 0.3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3.50∼3.75%로 25bp(1bp=0.01%) 인하한 뒤 내놓은 결정문에서 향후 기준금리 결정에 관해 언급하며 '추가 조정의 정도와 시기를 고려함에 있어'라는 매파적 문구를 사용했다.

그러나 뒤이어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금리인상 가능성을 일축하며 "지금은 중립금리 범위 안, 그중에서도 상단에 있다고 본다"고 밝혀 추가 금리인하 여지를 남겼다.

시장은 일단 파월 의장의 발언에 좀 더 무게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를 비롯한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장중 하락전환해 약세로 돌아섰다.

미국 오라클의 2026회계연도 2분기(9∼11월) 매출과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밑돈 데다 자본지출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이른바 '인공지능(AI) 산업 거품' 논란이 재차 고개를 들 조짐을 보인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이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내놓긴 했지만, FOMC 결과 자체는 매파적으로 봐야 한다는 일각의 해석이나, 동북아 지정학 위험 고조도 시장의 경계심을 높였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미국의 핵탑재 가능 B-52 폭격기 2대가 중·러의 연합군사훈련 이후 억지력 과시를 위해 일본 자위대 전투기와 함께 (어제) 동해 상공을 비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 속에 달러/원 환율이 오르고 한국 증시가 하락 전환하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다만 서 연구원은 "과거 지정학적 리스크는 영향이 단기에 그쳤기에 외환시장의 변화에 주목하며 대응을 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런 가운데 한국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전장보다 0.65% 내린 10만7천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1만500원까지 올라 '11만전자' 고지를 탈환했지만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 약화에 주가가 밀린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000660]는 투자경고종목 지정까지 겹치면서 전장보다 3.75% 급락한 56만5천원에 장을 종료했다.

여타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물산[028260](1.82%), LG에너지솔루션[373220](1.02%), 두산에너빌리티[034020](0.65%), 셀트리온[068270](0.54%), 등이 올랐고, SK스퀘어[402340](-5.09%), 현대차[005380](-2.31%), HD현대중공업[329180](-2.1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2.06%)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는 보험(8.04%), 비금속(4.16%), 건설(2.02%), 섬유·의류(1.56%), 유통(1.48%), 운송·창고(1.14%) 등이 상승했고, 전기·가스(-1.64%), 운송장비·부품(-1.46%), 전기·전자(-1.40%), 화학(-1.22%)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0.36포인트(0.04%) 내린 934.64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5.59포인트(0.60%) 오른 940.59로 개장한 뒤 한때 929.56까지 떨어졌다가 하락분을 일부 만회하는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은 362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56억원과 492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로보티즈[108490](6.16%)와 리노공업[058470](1.10%)을 제외한 대부분이 하락했다. 에코프로[086520](-3.42%), 에이비엘바이오[298380](-3.30%), 에코프로비엠[247540](-3.18%), 펩트론[087010](-2.85%) 등이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20조973억원과 10조8천533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정규마켓 거래대금은 5조8천107억원이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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