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이석연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은 11일 서울 서초구 W메리어트에서 '국민통합 경청포럼 2026'을 열고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소통의 가치를 발견해 국민통합 정책의 실마리를 찾겠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이사장 이한주)와 공동으로 '국민통합의 길, 국민에게 듣다'를 주제로 한 포럼을 마련하며 "국민 통합은 결국 주권자인 국민의 목소리를 진지하게 듣고 이를 바탕으로 갈등과 분열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고 헌법은 그 길을 바르게 인도하는 나침반"이라며 "그 여정에 있어서 국민통합위원회가 공론의 장을 마련하고 그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공론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해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 그 목소리 속에서 경청과 소통의 가치를 발견하겠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정치가 아닌 국민이 주도하는 국민통합 정책의 실마리를 찾는데 집중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마천 사기 열전에 나오는 '泰山不辭土壤(태산불사토양) 河海不擇細流(하해불택세류)'를 거론하며 "(이와)같은 맥락에서 국민 한 분 한 분의 목소리가 모여야 국민통합이라는 거대한 역사적 사명을 이루어 나갈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정치·종교계 지도자들은 물론 사회적 갈등 현장, 사회적 희생자들과 그 단체 속에 가서 그 유가족들도 만나고 많은 대화의 장도 마련했다"면서 "말씀을 들어드리는 것만으로도 오해가 이해로 바뀌고 마음이 열리는 기적 같은 이런 상황도 겪었다"고 회고했다.
이에 "앞으로도 여러 국민 여러분을 찾아뵙고 현장 속으로 뛰는 그런 국민통합위원회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한주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국 사회는 저출생·고령화, 양극화, 지역격차와 세대갈등으로 등 여러 가지 갈등과 변화가 중첩된 전환기 한가운데 서 있다"면서 "우리 사회 전체가 대응 역량을 총집결하여 할 수 있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갈등이 누적될수록 신뢰가 약화되고 국가의 에너지가 분산되는 만큼 국민통합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 필수 조건"이라며 통합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전성환 대통령실 경청통합수석은 우리 사회 통합의 출발은 다름과 차이를 확인하는 것임을 강조하면서 "국민 통합은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의 관심과 참여, 따뜻한 공감과 배려가 바탕이 돼야만 그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했다.
또한 국민 통합이라는 중요한 과제를 논의하는 국민통합위원회와 경제·인문사회연구회에 거는 기대감을 드러내며 "국민통합을 위해 다양한 세대, 지역, 이념, 젠더 간의 차이를 넘어 소통의 다리를 놓아달라. 국민참여를 이끌어 낼 창의적이고 실질적인 활동을 적극적으로 발굴해달라"고 요청했다.
영상으로 축사를 전한 김민석 국무총리는 "우리 사회의 오랜 과제인 국민 통합을 위해 앞으로 통합위와 경제·인문사회연구회 두 기관이 경청과 소통을 통해 국민통합이라는 희망찬 미래를 함께 열어 나가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진 강연에서는 김호기 연세대학교 명예교수가 '모두를 위한 국민통합'을 주제로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명예교수는 "통합이란 사회를 이루는 여러 요소, 서로 잘 어울려 하나의 전체를 이루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통합은 이재명 정부에게 매우 중요한 국가적 가치"라고 했다.
또한 "경청을 바탕으로 갈등과 분열을 완화하고 갈라진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통합을 국정운영 방법론으로 추진할 것임을 이재명 정부는 천명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통합과 참여의 정치 실현'에 주목하며 이를 위한 거버넌스의 강화, 민주적 공동체 문화의 성숙 등을 위한 국민통합위원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어 박병은 국민통합위원회 통합정책국장은 '국민통합, 어떻게 이룰 것인가'에 대한 실질화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박 국장은 '경청과 소통으로 이루는 국민통합'을 목표로 정치이념·양극화·세대·지역·젠더 등 5대 과제 중심의 분과 개편, 사회적 대화 전담기구 마련 등 위원회를 전면 개편하는 방침을 내놨다.
또한 국민의 의견을 경청하고 소통하는 기구로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위원회 운영 방식을 혁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사회적 난제를 조사·연구하고 국민참여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국민 참여를 독려하고 국민 통합 인프라를 강화하는 등의 계획도 소개했다.
이에 오는 2026년에는국민통합5개년 계획 수립, 5대 사회갈등 의제 선정, 국민 보고대회, K-NCI지수개발, 국민통합 AI OPEN 통통 설계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국민통합위원회는 "이번 포럼은 통합위가 국민통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순차적으로 개최하는 컨퍼런스 중 세 번째 행사"라며 "'모두의 공론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통합위는 이번 포럼에 이어 오는 17일에는 세대·젠더 분야의 갈등 현안을 주제로 한 컨퍼런스를 개최할 계획이다.
Copyright ⓒ 이뉴스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