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이 지난 80여년간 도로와 철도 건설로 단절됐던 보납산과 늪산 사이에 생태통로를 조성, 지역 생태계 복원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
10일 군은 가평읍 읍내리에서 ‘보납산·늪산 생태통로’ 준공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서태원 가평군수, 김경수 가평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지역 기관 단체장과 주민들이 참석해 생태통로 완공을 축하했다.
이번 생태통로는 2023년 경기생태마당 조성사업에 가평군이 선정되면서 추진됐으며 같은 해 12월 착공에 들어가 1년여 만에 완공됐다.
군도 14호선 위를 가로지르는 합성형 라멘교 구조로 건설된 생태통로는 길이 27m, 폭 15m 규모로 상부구조와 하부구조를 일체형으로 연결한 교량 형식을 채택했다.
가평군은 이번 생태통로 개설로 단절됐던 산림축이 재연결되면서 야생동물의 이동 경로가 확보되고 생물다양성이 크게 증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주민들에게는 생태계의 가치와 변화를 직접 관찰할 수 있는 교육 및 체험 공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태원 가평군수는 “주민들이 오랫동안 염원해 온 보납산과 늪산을 잇는 생태통로가 마침내 완성됐다”며 “이번 사업이 생물다양성을 높이고 생태관광도시로서 가평군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가평군은 앞으로 생태통로를 통한 야생동물 이동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생태계 복원 효과를 점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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