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바르셀로나의 전설적인 미드필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은퇴 후 사이클팀을 창단했다.
10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축구계 위대한 이름 이니에스타가 리브랜딩을 거친 NSN 사이클팀을 바르셀로나에서 출범시켰다”라고 보도했다.
이니에스타는 바르셀로나 최전성기를 함께한 선수다. 2008-2009시즌 스페인 라리가, 코파 델레이(스페인 국왕컵),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를 모두 들어올리는 유러피언 트레블을 달성했다. 2010-2011시즌에는 차비 에르난데스, 세르히오 부스케츠와 함께 축구 역사상 최고의 중원 조합을 구성하며 리그와 UCL 우승에 그쳤음에도 역대 최고의 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니에스타는 유려한 발재간을 바탕으로 한 공 소유와 탈압박으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고 중원을 장악했다.
바르셀로나뿐 아니라 국가대표에서도 이니에스타는 중심이었다. 유로 2008, 2010 남아공 월드컵, 유로 2012에서 스페인이 메이저 3연패를 달성하는 데 핵심으로 활약했다. 특히 네덜란드와 월드컵 결승에서는 연장전 결정적인 발리슛으로 이 경기 결승골을 만들어 스페인의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의 주역이 됐다. 유로 2012에서도 대회 내내 걸출한 경기력을 보인 끝에 대회 MVP로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이니에스타는 축구 외에도 사업을 경영하는 걸로 잘 알려져있다. 대표적인 게 아버지가 운영하는 와인 사업으로, ‘보데가 이니에스타’ 와인을 판매 중이다.
이니에스타는 이번에 사이클팀에도 손을 내밀었다. NSN 사이클팀의 기존 명칭은 이스라엘 프리미어 테크였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2014년 창단돼 이스라엘을 기반으로 활동하던 프로 사이클팀이었고, 전 공동 소유주였던 실반 아담스는 이 팀을 ‘이스라엘 국가의 특사’라고 칭하기도 했다. 그런데 2023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하며 국제 사이클계에서 설 자리를 잃었다. 지난 10월에는 공동 타이틀 스폰서였던 이스라엘의 프리미어 테크가 손을 뗐고, 자전거 제조업체 ‘팩터’도 팀 이름이 바뀌지 않으면 후원을 계속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NSN 사이클 팀은 바르셀로나에서 리브랜딩을 거쳐 새로 출범했다. 이니에스타는 “사이클은 축구와 마찬가지로 내 삶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열정적인 스포츠다. 물론 축구가 내 삶에서 항상 더 큰 비중을 차지해왔지만, 나는 사이클과도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라며 “NSN은 스포츠적 차원뿐 아니라 모든 면에서 정말 중요하다. 가치, 열정, 공동체에 관한 이야기”라며 자신이 NSN 사이클팀을 새로운 차원으로 올려놓겠다고 밝혔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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