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나래를 둘러싼 '주사이모' 논란이 연일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인물의 신분 위장 의혹이 희대의 사기꾼 전청조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주사이모로 알려진 A씨는 논란이 거세지자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시된 모든 사진을 삭제하고, 프로필에 기재됐던 '내몽고 포강의과대학병원 한국성형센터장' 등의 직함도 전면 삭제한 상태입니다.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10일 자신의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를 통해 주사이모 관련 폭로 방송을 진행했습니다. 이진호는 "제2의 전청조 사건을 다루는 심정"이라며 입을 열었습니다. 그는 주사이모와 관련해 다수의 제보를 받았으며, 이 인물과 연관된 연예인 대부분이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진호에 따르면, 주사이모는 1979~80년생으로 추정되는 전라도 출신의 고졸 학력자입니다. 개명과 성형수술을 통해 전혀 다른 외모와 신분으로 생활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조사할수록 양파 껍질처럼 새로운 사실들이 드러난다"며 의혹의 깊이가 상당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주사이모의 실제 과거 직업에 대한 폭로도 이어졌습니다. 이진호는 "의료 관련 업무는 아니었다"며 "서울 인근 피부 클리닉에서 속눈썹 시술을 담당했던 보조 인력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손기술이 뛰어나고 화술이 좋아 지역에서 소문이 날 정도로 인기가 많았지만, 어느 시점부터 자신을 의사나 의료 전문가로 포장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이진호는 "주사이모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다양한 연예인 및 정치인과의 친분을 과시했지만, 실제 확인 결과 상당수가 그녀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일부는 단순히 특정 제품의 공동구매 참여자였을 뿐 개인적 친분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는 "실제 인연이 있는 경우에도 병원을 통해 만났기 때문에 모두 그녀를 의료인으로 알고 있었다"며 "하지만 속았다 해도 불법 의료행위에 연루됐다면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이진호는 논란의 중심에 있는 박나래의 고정 출연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멤버들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전현무는 주사이모와 전혀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앞서 거론됐던 장도연, 정재형 등도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박나래는 지난 6일 경기 고양시 일산의 오피스텔과 차량, 해외 촬영장 등에서 무면허 주사이모에게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또한 전문의약품인 항우울제를 처방전 없이 전달받았다는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소속사는 "면허를 보유한 의사에게서 영양 수액을 받았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주사이모의 정체가 드러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습니다.
주사이모는 논란 초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2~13년 전 내몽고를 오가며 공부했고 내몽고 포강의과대학병원에서 외국인 최초 최연소 교수를 지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대한의사협회는 "포강의과대학이란 학교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성명을 발표했고, 이에 주사이모는 해당 내용을 삭제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는 의료법 제27조를 위반한 명백한 불법 무면허 의료행위"라며 강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임현택 전 협회장은 주사이모를 의료법, 약사법, 보건범죄 단속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으며, 정부도 수사 결과에 따라 행정조사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나래는 해당 논란으로 MBC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tvN '놀라운 토요일-도레미마켓' 등 고정 출연 프로그램에서 하차했으며, 자신의 유튜브 채널 '나래식' 활동도 전면 중단했습니다. 박나래 측은 "추가 입장을 준비 중"이라며 "의혹이 해결되기 전까지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연예계에서는 이번 사건이 단순한 개인 간의 문제를 넘어 불법 의료행위와 신분 위장이 결합된 중대 범죄 사안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전청조 사건처럼 화려한 경력을 내세워 유명인들과 친분을 쌓고 신뢰를 얻는 수법이 유사하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향후 수사 결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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