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 설명, AI가 번역해 드립니다”… 인투펫, 진료실과 보호자 잇는 ‘디지털 가교’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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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 설명, AI가 번역해 드립니다”… 인투펫, 진료실과 보호자 잇는 ‘디지털 가교’ 승부수

스타트업엔 2025-12-11 15:01: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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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키우는 보호자라면 한 번쯤 겪는 상황이 있다. 동물병원 진료실에서 수의사의 설명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나왔지만, 막상 집에 돌아오면 구체적인 처방 내용이나 주의사항이 기억나지 않는 경우다. 낯선 의학 용어와 긴장된 상황 탓에 정보의 휘발성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보호자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IT 기술이 진료실 문턱을 넘었다.

인투씨엔에스(대표 허성호)가 자사 반려동물 케어 플랫폼 ‘인투펫’을 통해 ‘AI 리포트’ 기능을 고도화하고 서비스를 본격화한다고 11일 밝혔다. 핵심은 ‘번역’이다. 전문적인 의료 정보를 보호자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일상 언어로 변환해 전달하는 것이 골자다.

인투펫이 선보인 AI 리포트는 단순한 음성 인식 기술(STT)을 넘어선다. 진료실에서 오간 대화를 텍스트로 변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생성형 AI가 문맥을 파악해 보호자 맞춤형 메시지로 가공한다.

예컨대 수의사가 “위장관 운동 저하로 소화제 처방이 필요하고, 당분간 제한 급식이 요구됩니다”라고 말했다면, AI는 이를 “똘이가 오늘 소화제를 처방받았어요. 며칠간 간식을 줄이고 무리한 산책은 피해주세요”라는 식의 부드러운 알림 메시지로 변환해 보호자 스마트폰으로 전송한다. 종이 처방전을 분실하거나 기억에 의존해 반려동물을 돌봐야 했던 기존 방식의 한계를 기술로 보완한 셈이다.

인투펫 에이아이 리포트
인투펫 에이아이 리포트

회사 측은 해당 기술이 의료진의 반복적인 설명 업무를 줄여 진료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보호자의 사후 관리(After Care) 정확도를 대폭 향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 나와 있는 일반적인 헬스케어 앱과 인투펫의 가장 큰 차이점은 ‘데이터의 깊이’다. 인투씨엔에스는 동물병원 전자 진료 기록 시스템(EMR) 분야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병원 내부 데이터와 앱이 실시간으로 연동된다는 의미다.

이번 고도화 작업에서도 이 강점이 십분 활용됐다. AI 리포트는 단순히 들리는 소리만 분석하지 않는다. 해당 반려동물의 품종, 연령, 체중은 물론 과거 병력(History)까지 EMR 데이터에서 불러와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같은 질환이라도 노령견과 어린 강아지의 관리법이 다르듯, 개체별 특성에 맞춘 정밀한 가이드라인 제공이 가능하다.

앱 메인 화면 UI(사용자 인터페이스)도 대폭 수정됐다. 기능 나열식 구조를 탈피하고, 접속 즉시 내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와 AI 분석 리포트를 흐름대로 볼 수 있는 ‘타임라인’ 형태를 취했다. 사용자가 앱을 도구로 인식하기보다 반려동물의 건강을 관리해 주는 ‘비서’로 느끼게 하겠다는 의도다.

현재 인투펫의 누적 회원 수는 100만 명, 등록된 반려동물 수는 200만 마리에 달한다. 월간 활성 이용자(MAU)도 10만 명을 상회한다. 이미 국내 펫테크 시장에서 유의미한 트래픽을 확보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인투씨엔에스가 병원 예약, 접수, 고객관리(CRM) 등 B2B(기업 간 거래) 영역에서 쌓은 노하우를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영역으로 성공적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병원과 보호자를 잇는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장악함으로써, 단순 헬스케어를 넘어 커머스나 보험 등 연관 산업으로 확장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인투씨엔에스 관계자는 “보호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 진료 내용의 정확한 이해와 가정 내 관리였다”며 “AI 리포트는 이 문제를 기술적으로 풀어낸 결과물이며, 앞으로도 병원 차트 데이터와 AI를 결합해 실질적인 효용을 주는 서비스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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