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부품, 올해 수출 5.8%↓…내년 '현지화' 영향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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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부품, 올해 수출 5.8%↓…내년 '현지화' 영향이 변수

한스경제 2025-12-11 14:53: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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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울산 수출선적부두 및 공장전경 / 현대차 제공
현대차 울산 수출선적부두 및 공장전경 / 현대차 제공

| 한스경제=곽호준 기자 | 올해 자동차 부품 수출은 전기차 수요 둔화와 완성차 현지 생산 확대가 겹치며 감소 흐름을 이어갔다. 내년에도 현지 조달 확대 영향으로 수출이 정체 국면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한국무역협회가 발행한 '2025년 수출입 평가 및 2026년 전망'에 따르면 올해 자동차 부품 수출이 212억달러로 전년 대비 5.8% 줄어들 전망이다. 내년에도 211억달러로 0.5%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여 단기간 반등보다는 정체 국면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작년 수출 실적이 226억달러(+1.8%)였던 점을 고려하면 수출 환경이 한층 악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품목별로는 올해 1~9월 누적 기준 가솔린엔진부품 수출이 15.1% 감소했고 ▲기어 박스 5.1% ▲소음기 1.5% 줄었다. 지역별 수출도 주요 시장에서 동반 약세가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같은 기간 ▲미국(-4.7%) ▲중국(-9.8%) ▲EU(-9.2%) ▲멕시코(-7.2%) ▲인도(-7.6%) 등 주요 수출국을 중심으로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는 감소 요인으로 전기차 캐즘 장기화를 거론했다. 미국의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와 유럽의 보조금 축소·변경 등이 전기차 수요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짚었다. 특히 부품 공급망의 현지화 확대가 수출 물량을 줄인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혔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하이브리드(HEV) 판매 호조에도 완성차 업계의 부품 조달이 현지 중심 기조로 변화하면서 전체 품목의 감소세가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내년의 핵심 변수도 '현지 생산 확대'를 꼽았다. 완성차 업계의 미국 현지 생산 확대로 철강·알루미늄 등 부품의 현지 조달 비중이 커지고 전동화 모델 가속화로 내연기관 부품 수요는 추가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생산라인./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생산라인./현대차그룹

이 같은 현지화 흐름은 완성차 업체의 투자와 생산 계획에서도 확인됐다. 현대차그룹은 공급망 현지화를 위해 올해부터 2028년까지 4년간 미국에 총 260억달러(약 38조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또 미국 전체 생산 규모를 120만대로 확대하고 부품 소싱 다변화를 위한 태스크포스팀(TFT)을 가동해 200여 개 이상 부품의 현지 조달처 발굴과 최적 조달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품사의 해외 진출도 늘었다.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납품을 위해 범퍼, 차체, 시트, 배터리 모듈 등 다수의 부품사가 현지에 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부품기업 해외 진출 현황'에 따르면 미국에서의 부품 생산 공장이 지난해 114곳에서 132곳으로 늘었고, 멕시코도 77곳에서 79곳으로 증가했다.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구조보다 생산·조달 거점을 현지에 두는 방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부품업계의 통상 환경은 완화 요인과 불확실성이 함께 제기됐다. 한미 품목 관세 15% 타결로 부담이 일부 완화됐지만 내년 완성차의 미국 내 생산 확대 기조와 '미국·캐나다·멕시코 협정(USMCA)' 등의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는 이러한 변수가 부품 수출 회복 속도를 늦추고 시장별 투자·조달 전략에도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수요가 회복되더라도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방식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전동화 품목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관세·원산지 규정에 맞춘 현지 생산·조달 체계를 갖추지 못하면 향후에도 부품 수출 감소세를 뒤집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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