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한국시간) 미국 일부 매체가 한국 남자 골프 간판 선수들의 LIV 골프 이적 가능성을 보도하면서 소문이 확산됐다. 하지만, 이데일리 취재 결과 확인된 사실은 없었다.
논란은 미국 골프 전문 매체의 보도에서 시작됐다. 골프위크는 김시우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떠나 LIV 골프에 합류할 예정이며, 아이언헤즈GC 소속으로 뛸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앞서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임성재와 김시우가 함께 LIV로 이적한다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도 떠돌았다.
그러나 두 선수와 매니지먼트, 후원사 모두 이적설을 강력하게 부인했다.
먼저 임성재는 SNS를 통해 “가짜 뉴스”라고 직접 밝히며 루머 진화에 나섰다. 소속사 올댓스포츠는 공식 자료를 통해 “임성재 선수의 LIV 골프행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현재 제기되는 모든 이적 관련 내용은 확인되지 않은 허위 정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임성재 선수는 내년 시즌 PGA 투어 준비에 집중하고 있고, 진로에 변화는 없다”고 덧붙였다.
김시우 역시 더욱 구체적인 보도에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이데일리와 통화한 김시우 측 매니지먼트는 “LIV 골프 이적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LIV 측 제안이 있었던 적은 인정했으나, “긍정적으로 검토하지 않았고, 내년에도 PGA 투어에서 뛰는 것이 확정적”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만약 이적을 논의했다면 후원사 등과 상의가 필수인데 그런 과정조차 없었다”고 강조했다.
두 선수의 메인 후원사인 CJ도 당혹스러워했다. CJ 측은 “보도를 통해 이적설을 접했으며, 매니지먼트를 통해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며 “두 선수는 내년에도 PGA 투어에서 활약한다”고 못 박았다.
김시우와의 연결 가능성이 제기된 아이언헤즈GC팀 역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핵심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지금으로선 어떠한 답변도 드릴 수 없다”고 했고, 또 다른 관계자는 “루머일 뿐 확인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 루머가 확산한 배경에는 2026년 LIV 골프 일정과 팀 구성이 불확실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LIV는 2026시즌 일정을 발표했으나 지난 5월 한국에서 열린 LIV 골프 코리아 대회는 포함되지 않았다. 내년 5월 말 개최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있으나 아직 공식 발표는 없다. 스폰서 참여, 일정 조율 과정에서 변수가 생긴 것이 아니냐는 업계의 의문이 커지고 있다.
또한 한국과 한국계 선수 중심으로 꾸려진 아이언헤즈GC팀의 앞으로 운영도 안갯속이다. 한국 선수 1호 LIV 진출자인 장유빈이 내년 1월 열리는 프로모션에서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할 경우 리그 복귀가 불투명해진다. 팀은 장유빈을 포함해 교포선수 케빈 나, 대니 리 그리고 코즈마 진이치로(일본)로 구성돼 있으나, 일부 선수들의 재계약 여부도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LIV 골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아이언헤즈GC가 선수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팀 재편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귀띔했다.
임성재와 김시우의 LIV 골프 이적설은 해프닝으로 일단락되고 있다. 그러나 LIV 골프의 일정 변동과 팀 구성 변화 등 변수가 남아 있는 만큼 관련 이슈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