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희망디딤돌 수혜자인 이상우씨는 스무살 보육시설을 퇴소할 당시 열악한 환경에서 홀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주택 보증금 마련, 보호종료아동 자립정착금 활용 등에 대한 간단한 조언조차 구할 곳이 없었다. 희망디딤돌 대구센터는 이 씨의 사연을 듣고 대구센터에 입소해 안정적인 주거 환경 속에서 어른의 멘토링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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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11일 인천 부평구 청소년수련관에서 희망디딤돌 인천센터 개소식과 함께 희망디딤돌 1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희망디딤돌 사업은 아동양육시설 등의 보호를 받다가 만 18세 이후 보호가 종료된 자립준비청년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삼성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특히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삼성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십시일반으로 모은 기부금 250억원에서 시작돼 의미가 깊다. 2016년 부산센터를 시작으로 삼성 희망디딤돌 사업은 1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10년간 자립준비청년 5만4611명에게 센터 거주 및 자립교육·자립체험 등의 주거지원과 취업교육을 지원했다.
희망디딤돌은 이번에 새로 열리는 인천센터를 포함해 부산과 대구 등 전국 13개 지방자치단체에서 16개 센터를 운영하게 된다. 청년들은 이곳에서 지내며 주거 안정을 영위하는 것은 물론 △요리·청소·정리 수납 등 일상생활 기술 △금융지식과 자산관리 등 기초 경제교육 △진로상담과 취업 알선 등 자립에 필요한 전방위 교육을 받는다.
◇ 취업교육에 정서 안정 멘토링까지 지원
특히 삼성은 2023년부터 자립준비청년들이 기술·기능 역량을 쌓을 수 있는 ‘희망디딤돌 2.0’ 사업을 시작했다. 단순한 주거 지원에 더해 실질적인 경제적 독립을 돕기 위한 차원에서다. 직무교육은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 삼성 관계사의 전문 역량과 교육 인프라를 통해 이뤄진다.
현재 운영 중인 교육 과정은 △전자·IT 제조 △선박제조 △소프트웨어(SW)개발자 등 총 10개다. 이 사업에는 만 34세 미만의 자립준비청년 241명이 직무교육 과정에 참여했다. 수료한 167명 중 79명(47.3%)이 원하는 회사에 성공적으로 취업했다. 희망디딤돌 2.0 수혜자 최은재씨는 “희망디딤돌 2.0 교육과정을 통한 전문지식 습득과 꾸준한 공부로 많은 자격증을 취득하고 취업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최 씨는 현재 지방의 한 소방서에서 IT보안 담당으로 근무 중이다.
삼성은 자립준비청년들의 정서적 안정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삼성 임직원은 지난 2022년부터 ‘디딤돌 가족’ 캠페인을 통해 자립준비청년들과 멘토링을 진행해오고 있다. 삼성전자 임직원 30명으로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올해 삼성 전 관계사로 참여 대상이 확대됐다. 이에 현재 총 270쌍의 디딤돌가족이 멘토링으로 연을 이어가고 있다.
희망디딤돌은 올해부터 ‘예비자립준비청소년 진로코칭캠프’를 시작하며 보호종료 이전 시기부터 선제적으로 자립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강화했다. 예비자립준비청소년은 자립 이전부터 진로코칭과 취업 준비 교육을 미리 받을 수 있고, 희망디딤돌 센터에서 자립생활을 체험하며 보호 종료 이후의 상황을 사전에 준비할 수 있다.
이스란 보건복지부 제1차관은 “희망디딤돌은 민간 자립지원사업의 선도적 예시 중 하나로 지금까지 자립준비청년의 안정적인 사회 정착에 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사회공헌의 공로를 인정받아 ‘제5회 대한민국 착한기부대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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