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에서 ‘뮤울 카’는 새 규정이 도입되는 시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용어다.
겉모습은 기존 머신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내부는 완전히 새 기술이 들어 있는 시험용 차다. 말 그대로 ‘노새’처럼 신형 기술을 운반하는 역할을 맡는다.
뮤울 카는 과거 시즌 머신을 기반으로 제작된다. 즉 겉모습은 기존 사양을 유지하지만 내부에는 차세대 파워유닛, 전원 관리 시스템, 서스펜션, 브레이크, 그리고 피렐리의 최신 타이어 같은 개발 요소들이 대거 장착된다. 팀들은 정식 새 머신이 나오기 전, 실제 서킷 상황에서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이 임시 플랫폼을 적극 활용한다.
특히 올해는 야스 마리나 서킷에서 진행 중인 2026년형 피렐리 타이어 테스트가 대표적이다. 각 팀은 2024~2025년형 섀시를 활용한 뮤울 카에 차기 규정에 맞춘 C1~C5 컴파운드와 인터미디엇·웨트 타이어(그린·블루)를 장착해 주행하며 새 규정에 따른 공력 변화와 하중 분포를 조율하고 있다.
뮤울 카가 중요한 이유는 명확하다. 새 기술을 실제 주행 환경에서 검증할 수 있고 완성차에 적용하기 전 문제점을 선제적으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냉각 효율, 에너지 회수량, 타이어 마모 특성 등 수백 가지 변수들이 뮤울 카 테스트에 의해 사전에 정리된다.
2026 시즌 정식 머신은 내년 초 공개될 예정이다. 하지만 그 기반이 되는 기초 데이터는 이미 뮤울 카를 통해 차곡차곡 축적되고 있다. 화려한 론칭 행사 뒤에는 언제나 ‘보이지 않는 개발 파트너’, 뮤울 카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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