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올해 수도권 광역지표에서 주거 환경과 환경 분야의 개선 폭이 가장 큰 지역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택 소유 가구 비율과 초미세먼지 감소율 등 주요 지표가 서울과 인천을 모두 앞서며 경기도의 생활 여건이 질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5 수도권 광역지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경기도의 주택 소유 가구 비율은 57.2%를 기록, 서울(48.1%)과 인천(56.7%)을 제치고 수도권 내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환경 지표에서도 경기도는 눈에 띄는 개선세를 보였다. 도의 초미세먼지(PM2.5) 대기오염도는 17.9㎍/㎥로 여전히 전국 평균보다 높았으나, 전년 대비 감소율이 14.1%를 기록해 서울(10.7%), 인천(13.0%)보다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제적 생활수준 역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올해 경기도 상용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420만원으로 서울(455만원) 다음이었지만, 전년 대비 임금 상승률은 4.0%를 기록하며 서울(2.7%)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다만 일부 지표는 정책적 대응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의 창업기업 수는 전년 대비 2.4% 감소하며 산업 활동이 둔화됐고, 인구 천 명당 범죄 발생률은 9.4% 증가, 강력범죄 발생률은 0.23% 늘며 안전 분야 지표는 다소 악화된 흐름을 보였다.
경인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이번 광역지표는 수도권 광역 단위의 경쟁력과 발전, 지역민의 생활을 양적·질적으로 파악해 현 지역 상황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알 수 있게 하는 정보의 역할을 한다”며 “향후 지방자치단체 간 각종 협업 정책의 계획 수립이나 정책 결정 및 효과 측정에 유용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수도권 광역지표는 수도권의 구조적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개발된 공식 지표로, 2023년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매년 발표되고 있다.
이 지표는 총 11개 영역의 105개 세부 지표로 구성된다. 크게는 ▲산업·재정 등 지역 경쟁력을 보는 ‘경쟁력 지표’ ▲일자리·주거환경 등을 평가하는 ‘발전 지표’ ▲생활·안전 등 지역민의 체감도를 다루는 ‘생활 지표’ 등 3개 부문으로 나뉜다.
금유진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