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콘, AI 귀금속 플랫폼 ‘에일릿’과 손잡았다… 비대면 거래 인증 강화로 시장 확장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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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콘, AI 귀금속 플랫폼 ‘에일릿’과 손잡았다… 비대면 거래 인증 강화로 시장 확장 속도

스타트업엔 2025-12-11 11:16: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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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콘이 에일릿과 공동 사업 추진 및 상호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조준엽 에일릿 대표, 박성용 쿠콘 부대표
쿠콘이 에일릿과 공동 사업 추진 및 상호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조준엽 에일릿 대표, 박성용 쿠콘 부대표

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금테크' 열풍이 식지 않는 가운데, 24시간 비대면으로 귀금속을 사고팔 수 있는 키오스크 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문제는 '신뢰'다. 대면 거래에서도 빈번한 장물 거래나 신분 위조의 위험을 기계가 어떻게 걸러낼 것인가. 코스닥 상장사인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기업 쿠콘이 이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생 스타트업과 손을 잡았다.

11일 핀테크 업계에 따르면 쿠콘(대표 김종현)은 AI 기반 비대면 귀금속 거래 플랫폼 운영사 에일릿(공동대표 조준엽, 노세훈)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10일 열린 협약식에는 박성용 쿠콘 부대표와 조준엽 에일릿 대표 등 양사 핵심 관계자가 참석해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확정했다.

이번 협약은 겉보기에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통상적인 제휴처럼 보이지만, 내막을 들여다보면 데이터 API 기업이 수익 모델을 다각화하기 위해 '오프라인 실물 자산' 시장까지 촉수를 뻗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에일릿은 2023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현재 전국 10곳에서 귀금속 및 시계 거래 키오스크를 운영 중이다. AI 비전센싱 기술로 제품의 상태를 정밀 분석하고 실시간 시세를 연동해 즉시 매입·판매가 가능한 구조다. 기존 금은방의 불투명한 감정가와 영업시간의 제약을 기술로 푼 셈이다.

하지만 고가 물품을 다루는 무인 거래의 특성상 가장 큰 리스크는 '거래 당사자 확인'이다. 누군가 훔친 귀금속을 팔러 왔을 때, 또는 타인의 명의를 도용했을 때 이를 걸러내지 못하면 플랫폼의 존립 자체가 위태로워진다.

쿠콘이 이 지점을 파고들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쿠콘은 에일릿의 키오스크에 △신분증 진위 확인 △안면 일치 여부 조회 △간편 인증 API를 탑재한다. 사용자가 키오스크 앞에서 신분증을 제시하고 카메라를 응시하면, 쿠콘의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본인 여부와 신분증 위변조를 판별한다. 금융권 수준의 보안 프로세스를 동네 금 거래 키오스크에 이식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을 두고 양사의 이해관계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결과로 분석한다.

에일릿 입장에서는 서비스 확장을 위해 필수적인 '금융권 레벨의 신뢰도'를 단번에 확보했다. 전국 단위로 키오스크를 늘리고, 향후 계획 중인 금 담보 대출 연계 서비스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확실한 인증 인프라가 필수적이었기 때문이다.

반면 쿠콘의 셈법은 철저히 실리적이다. 핀테크 API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성장 잠재력이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해 자사 API 생태계로 끌어들이는 전략이다. 에일릿의 거래량이 늘어날수록 쿠콘이 가져가는 API 사용료와 데이터 수수료 매출도 정비례해 증가한다.

김종현 쿠콘 대표가 "스타트업은 경쟁력을 강화하고, 쿠콘은 데이터 수익을 확보하는 선순환 구조"라고 언급한 대목은 이 같은 비즈니스 모델을 명확히 보여준다. 단순한 기술 지원이나 ESG 차원의 협력을 넘어, 확실한 '매출처'로 키우겠다는 의도다.

에일릿은 이번 인증 체계 고도화를 발판으로 금거래소 대상 임대 사업과 금융기관 연계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오프라인의 낡은 관행이 지배하던 귀금속 시장이 핀테크 기술과 결합해 '양지'로 나오고 있는 흐름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기술적 완성도와 별개로 시장의 수용성을 관건으로 꼽는다. 고관여 상품인 귀금속을 기계에 맡기는 문화가 얼마나 빠르게 정착될지, 그리고 키오스크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계적 오류나 예기치 못한 분쟁 상황에 대한 대응 매뉴얼이 얼마나 촘촘한지가 에일릿 확장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쿠콘 역시 스타트업 발굴을 통한 '롱테일(Long Tail)' 전략이 실제 유의미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 수많은 스타트업 중 '옥석'을 가려내는 안목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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