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락스타게임즈의 노조 탄압 의혹과 관련해 정부 차원의 조사를 지시했다.
▲질의에 답하는 스타머 총리. 사진=영국 의회 유튜브
스타머 총리는 10일 열린 대총리질문(PMQs)에서 크리스 머레이 의원으로부터 락스타게임즈의 노조 탄압 의혹에 대한 질의를 받았다.
머레이 의원은 “지난달 락스타게임즈가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노조와의 협의 없이 직원 31명을 해고했다”며 “영국독립노동조합(IWGB)은 이를 명백한 노조 탄압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락스타 측과 직접 면담했지만 노동법을 준수하고 있다는 확신을 얻지 못했다”며 “본인 역시 노조 탄압 가능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가 노동자 권리 확대를 추진해온 점을 고려할 때, 기업의 규모나 수익성과 무관하게 모든 기업이 고용법을 준수해야 하며, 모든 노동자가 노조에 가입할 권리가 있다는 점에 동의하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스타머 총리는 “매우 우려스러운 사안”이라고 답하며 “모든 노동자는 노조에 가입할 권리가 있고, 우리는 그 이유로 어떠한 불이익도 받지 않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의원이 제기한 사안을 담당 장관에게 조사하도록 지시하고, 진행 상황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락스타게임즈는 지난달 직원 30여 명을 해고하며 해고 사유로 ‘중대한 비위 행위’를 들었다. 이에 대해 영국독립노동조합은 “명백한 노조 탄압”이라며, 노조 결성을 시도한 직원들에 대한 보복성 해고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노조 측은 락스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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