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는 일반 폐기물로 버려지고, 우리가 손을 놓은 뒤 어디로 향하는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실정이다. 하지만 이 작은 플라스틱 칼에도 쓸모 있는 ‘두 번째 역할’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관심이 모이고 있다.
박스테이프에 배달 커터칼을 붙여놓은 모습.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최근 유튜브 채널 ‘봄집사’가 배달 커터칼의 재활용 아이디어를 소개하며 화제를 모았다. 봄집사는 지난 4월 ‘선반 구석에 꼭 하나씩! 배달 칼 꿀팁’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해 일상 속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했다.
테이프에 붙여뒀던 배달 커터칼로 테이프르 자르는 모습. / 유튜브 '봄집사'
영상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활용법은 박스테이프 시작점을 표시하는 데 사용하는 방식이다. 박스테이프는 한 번 끊어 쓰고 나면 시작 지점을 찾느라 손톱으로 긁고 뒤집어보는 일이 흔하다. 이때 배달 커터칼을 테이프 끝에 붙여두면 시작점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고, 테이프를 자를 때도 가위나 칼을 따로 찾을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 작은 칼날이 엣지를 잡아줘 테이프 절단면도 훨씬 깔끔하게 떨어진다.
설거지할 때 배달 커터칼로 밀폐용기의 고무 패킹을 분리하는 모습. / 유튜브 '봄집사'
두 번째 활용법은 밀폐용기 고무 패킹 분리에 쓰는 것이다. 설거지할 때 고무 패킹은 틈새에 물때가 끼기 쉬워 번거로운 부분인데, 배달 커터칼을 이용하면 패킹을 흠집 없이 쉽게 분리할 수 있다. 얇고 좁은 칼날이 틈 사이로 자연스럽게 들어가 패킹을 깔끔하게 제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두꺼운 과일 껍질을 배달 커터칼로 가르는 모습. / 유튜브 '봄집사'
세 번째는 귤·오렌지처럼 껍질이 두꺼운 과일의 손질에 활용하는 방법이다. 손힘만으로 껍질을 벗기다 보면 알맹이가 터지기 쉽고 과즙이 손에 묻어 불편한데, 커터칼로 표면을 살짝 긁어 칼집을 내두면 훨씬 수월하게 껍질을 제거할 수 있다.
잘 잘리지 않는 페트병 포장을 배달 커터칼로 쉽게 자르는 모습. / 유튜브 '봄집사'
배달 커터칼로 택배 상자 테이프를 자르는 모습. / 유튜브 '봄집사'
네 번째 활용법은 분리배출에서 빛을 발한다. 페트병 라벨을 제거할 때 배달 커터칼을 이용하면 일반 커터칼보다 안전하고 손쉽게 자를 수 있어 작업 속도가 훨씬 빨라진다. 생수 포장 비닐이나 택배 포장을 자를 때도 유용한데, 날이 너무 날카롭지 않아 내용물 손상 위험을 줄이면서도 필요한 부분만 정확히 절단할 수 있다.
실링 포장을 배달 커터칼로 자르는 모습. / 유튜브 '봄집사'
마지막으로 소개된 방법은 실링 포장 개봉이다. 손질된 식재료나 반조리식품은 실링 처리돼 있어 맨손으로 뜯기 어렵지만, 배달 커터칼을 이용하면 양옆을 가볍게 잘라 손으로 잡아당기는 것만으로도 깔끔하게 개봉할 수 있다. 배달 음식에서는 익숙한 동작이지만, 정작 실링 포장 제품에는 커터칼이 함께 제공되지 않아 불편했던 문제를 해결해 준다.
일회용이라 금세 버려지던 작은 플라스틱 커터칼이지만, 조금만 눈을 돌리면 생활 곳곳에서 다시 한 번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도구가 된다. 버려지는 쓰레기를 줄이는 것은 물론, 생활의 번거로움까지 덜어주는 ‘알뜰 재활용 아이템’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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