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만 18세 이상 1천5명 전화 인터뷰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국민 다수가 남북한이 전쟁 없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것이 통일보다 중요하다는 주장에 동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일부가 11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남북한이 전쟁 없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것이 통일보다 더 중요하다'는 주장에 얼마나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79.4%('매우 동의' 37.1% + '어느 정도 동의' 42.2%)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남북이 사실상의 두 국가로 서로를 인정하면서 평화롭게 공존해야 한다는 '통일 지향의 평화적 두 국가관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매우 찬성한다'(22.5%)와 '대체로 찬성한다'(47.3%)는 응답을 합쳐 69.9%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압도적 국민 다수가 평화 공존의 두 국가 관계를 지지한다고 확신한다"며 "평화적이라는 표현은 빼고 통일 포기론이다, 두 국가가 웬 말이냐고 왜곡하는 건 너무 정치적인 곡해"라고 말했다.
'북한도 하나의 국가'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64.6%('매우 동의' 22.7% + '어느 정도 동의' 41.8%)가 동의했다.
북한에 대한 인식은 '협력 대상'(42.6%)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고, 경계 대상(23.8%), 적대 대상(22.6%), 지원 대상(8.4%)이 뒤를 이었다.
남북한 통일이 얼마나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절반 이상인 62%('매우 필요' 32.0% + '약간 필요' 30.0%)가 필요하다고 봤다.
응답자 10명 중 8명은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론'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77.8%는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론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통일부 의뢰로 지난 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5명에게 전화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95%의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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