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데이터 활용 확대로 AI 기반 의료 혁신 가속화

보건복지부가 12월 1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이형훈 제2차관 주재로 보건의료데이터 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AI 시대 의료 혁신을 위한 보건의료데이터 활용 활성화 방안과 공공데이터 개방·활용 추진현황 및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공공 보건의료데이터 인프라 확충

보건복지부는 AI 기반 의료 혁신의 핵심인 보건의료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하기 위한 종합 방안을 마련했다. 

현재 공공기관 행정데이터 중심인 보건의료빅데이터플랫폼에 2025년 국립대병원 3개소의 임상데이터를 연계해 질병 예방과 치료에 관한 양질의 연구를 지원한다.

국가 연구개발 사업에서 구축된 데이터의 후속 활용도 활성화한다. 

2028년까지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를 77만 명 규모로 구축하면서 2026년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 여러 기관의 보건의료데이터를 의료 AI 학습과 임상 연구에 연계하는 방안도 함께 마련한다.

◆의료기관 데이터 접근성 강화

각 의료기관이 보유한 데이터를 연구자가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메타데이터를 활용해 데이터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한다. 메타데이터는 데이터의 구조와 타입 등을 설명하는 정보를 담고 있다.

의료 AI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데이터 활용을 지원하기 위해 의료데이터 이용권 지원을 2025년 8개 과제에서 2026년 40개 과제로 대폭 확대한다. 

데이터 제공 심의를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와 데이터심의위원회(DRB) 표준 운영절차를 제시하고, 공용 DRB 제도를 신설한다.

◆의료 AI 실증 기능 강화

의료 AI 솔루션의 성능과 효과를 체계적으로 검증한 후 도입할 수 있도록 2026년 20개의 의료 AI 실증 과제 지원을 신설한다. 이후 의료데이터중심병원이 AI 연구와 실증 플랫폼 기능까지 통합적으로 수행하도록 사업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의료데이터와 AI 기반으로 지역·필수·공공의료가 강화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도 확대한다.

◆공공데이터 개방·활용 확대

질병관리청·국립암센터·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각 기관에서 관리하는 보건의료데이터를 연구·통계·정책활용·건강관리서비스에 제공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보건의료연구자원정보센터(CODA)를 통해 국가 보건의료 연구개발 데이터를 기탁받아 관리한다. 2026년에는 그래픽 처리 장치(GPU)를 확보하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고도화해 대용량 데이터 원격분석이 가능한 첨단 분석시스템을 제공한다.

국립암센터는 2021년 국가암데이터센터로 지정돼 암 공공데이터와 8개 암종 임상라이브러리를 구축·개방하고 있다. 향후 암 공공-임상라이브러리 결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글로벌 융합형 국가암빅데이터 플랫폼과 정밀의료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2014년부터 대국민 맞춤형 건강서비스 제공, 감염병·지역의료 등 정책 지원, 정부·공공·금융기관에 대한 마이데이터 제공, 빅데이터 연구 지원 등을 수행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HIRA 보건의료 빅데이터 개방 시스템을 통해 2015년부터 진료정보·의약품·의료자원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빅데이터 연구분석, 공공데이터 개방, 내 진료정보 열람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향후 저위험 가명데이터셋을 개발하고, 빅데이터 활용 교육과 스타트업 지원을 강화한다.

이형훈 제2차관은 “정부는 의료데이터의 안전한 활용을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의료 AI 연구개발부터 실증 및 현장 활용까지 데이터 전주기 흐름이 활성화되도록 정책적 지원과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며, “이번 위원회가 의료계, 학계, 연구계, 산업계, 환자·소비자 단체 모두가 활발하게 소통하고, 의료데이터 활용에 대한 사회적 신뢰가 공고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25년 보건의료데이터 정책심의위원회 개요, ▲보건의료데이터 정책심의위원회 위원명단 등은 (메디컬월드뉴스 자료실)을 참고하면 된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