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선 일부 전동열차에서 차량 부품 결함이 의심되며 전 구간의 운행 조정과 지연이 장기화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국가철도공단이 전수조사와 하자처리에 착수했지만, 조치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어서 시민 불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코레일 및 서울교통공사의 파업이 예고되면서 시민 불편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11일 시흥시와 코레일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22일 시흥차량기지에서 수도권 전철 4호선 안산역으로 이동하던 전동열차에서 연결기 이상이 의심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출근길 열차가 최대 40분 지연됐다.
이후 사고조사 과정에서 민자사업으로 도입된 17개 편성 중 10개 편성에서 부품 하자 가능성이 제기되자, 국가철도공단이 전수조사 및 장기 수선 절차에 착수했다.
이 조치로 서해선은 같은 달 28일부터 일산행 열차 20회가 대곡행으로 단축 운행됐고, 이달부터는 추가 조정이 이뤄져 일산행 열차는 평일·주말 모두 14회로 대폭 축소됐다. 반면 대곡행은 최대 48회 증가해 열차배분이 크게 달라졌다.
또한 차량 흔들림이 큰 자갈선로 구간 위험을 고려해 대곡~원시 구간은 시속 40㎞ 이하 서행이 적용되면서 배차간격 불규칙과 지속적 지연이 나타나고 있다.
평상시 표정 속도 시속 42㎞ 대비 낮아진 운행 속도는 열차 시간표와 실제 운행 간 괴리를 키우고 있다.
코레일은 차량 하자가 의심되는 편성의 운행을 중지하고 예비 차량을 투입했으나, 하자처리 대상 편성이 많아 운행 가능한 차량이 줄어든 상태다.
이로 인해 연말까지 열차 시각표 재작성, 시·종착역 조정, 서행 운행 지속 등이 이어지고 있다.
코레일은 이달 중 운행계획 재조정 및 시간표 재공지를 실시할 계획이다. 정상화는 내년 5~7월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더해 12일부터 예고된 전국철도노동조합 파업까지 겹치면 시민 불편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시흥을 지나는 수도권 전철 4호선·서해선·수인분당선 모두 파업 대상이며, 국토부가 예측한 파업 시 가동률은 코레일 노선 평균 75% 수준, 출퇴근 시간은 80~90%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BIT 안내, 홈페이지 공지 등을 통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지만, 차량 하자로 인한 장기 지연에 더해 파업 변동까지 겹치면서 출퇴근시간대 혼잡, 배차 간격 확대, 환승 대기 증가 등 불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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