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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뮤지컬 배우 김소현과 손준호가 14년 만에 돌아온 ‘에비타’에서 깊이 있는 연기와 단단한 호흡으로 흥행의 중심에 섰다.
11월 7일 서울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막을 올린 뮤지컬 ‘에비타’는 시간이 지날수록 김소현과 손준호의 무대에 대한 호평이 더 뜨겁게 쌓이고 있다. 두 배우가 나란히 만들어내는 존재감이 관객의 선택을 이끌며 객석 점유율과 재관람 만족도를 끌어올렸고, 자연스러운 입소문도 이어지며 작품의 흥행 흐름을 탄탄하게 받치고 있다.
김소현과 손준호는 각각 에바 페론과 후안 페론 역을 맡아 오랜 무대 경험에서 나온 연기 내공을 쏟아냈다. 두 사람이 만들어내는 완성도 높은 호흡과 에너지는 공연의 몰입도를 단숨에 끌어올렸고, ‘에비타’의 서사를 더 견고하게 완성하는 핵심 힘으로 자리했다.
‘에비타’는 아르헨티나 퍼스트레이디 에바 페론의 삶을 중심으로 욕망과 선택이 만든 빛과 그림자를 그리는 작품이다. 2006년 초연과 2011년 재연 이후 14년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온 이번 프로덕션은 새로운 해석과 세련된 완성도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대표 넘버 ‘Don’t Cry for Me Argentina’는 에바 페론이 국민 앞에서 노래하는 장면으로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아 온 명곡이다.
김소현은 에바 페론의 복합적인 내면을 섬세하게 구현했다. 지지자들 앞에서는 따뜻한 표정과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후안 페론과 마주하는 장면에서는 권력에 대한 야망을 더 선명하게 드러내며 캐릭터의 양면성을 입체적으로 완성했다. ‘Don’t Cry for Me Argentina’에서는 퍼스트레이디로서의 품격과 인간적인 온기를 동시에 담아내 관객의 깊은 호평을 이끌었다.
손준호 역시 후안 페론이 평범한 군인에서 아르헨티나 대통령으로 성장해 가는 여정을 설득력 있게 그렸다. 변화의 중심에 선 에비타를 바라보는 복합적인 감정선을 세심하게 포착해 정치가이자 한 남자, 남편으로서의 서사를 입체적으로 채웠고, 송스루 전개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호흡과 안정적인 넘버 소화력으로 존재감을 증명했다.
두 배우는 이번 ‘에비타’에서 변함없는 내공과 성숙해진 캐릭터 해석으로 작품의 품격을 높였고, 함께한 회차마다 높은 예매율과 매진 기록으로 시너지를 입증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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