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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AI-RAN 기반의 사용자 맞춤 네트워크 최적화 기술을 KT 상용 네트워크에 적용해 다양한 통신 환경에서도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제공됨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6월 시뮬레이션을 통해 기술 효과를 확인한 양사는 실제 상용망에서도 기술 검증에 성공함으로써 AI-RAN의 실효성을 입증했다.
삼성전자는 사용자의 통신 체감품질을 높이기 위해 AI 기반 사용자 맞춤 무선망 최적화 기술을 연구해 왔다. 지금까지는 하나의 기지국에 연결된 모든 스마트폰 등 사용자 단말에 동일한 네트워크 설정이 일괄 적용되는 게 일반적이었다. 이때문에 전파가 약한 구간을 지나거나 고속으로 이동할 때 기지국과 단말 간 연결이 끊기는 등 통신 품질이 저하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번 기술은 네트워크 단위가 아닌 개별 사용자 단위로 작동하며 실시간 무선망 환경에 맞는 최적 설정을 자동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AI가 사용자별 이동 경로나 이용 패턴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학습하고 반복되는 이상 신호를 식별해 문제를 예측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예상되는 통신장애를 방지하는 만큼, 이전과 같은 품질 저하가 반복적으로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검증 과정에서 삼성전자 삼성리서치와 KT 미래네트워크연구소는 환경 특성이 다른 경기도 성남시 일부 지역에서 가입자 약 1만8000명을 대상으로 실증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 가운데 통신장애를 반복적으로 겪은 이용자들에게 AI 기반 기술을 적용했다. 상용망 적용 전후 일주일간의 연결 끊김 발생량을 비교 분석한 결과, 통신장애를 겪던 가입자들의 연결 끊김 발생량이 크게 감소했다. 일반 사용자들의 연결 끊김 발생량 역시 줄었다.
정진국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 부사장은 “AI가 실제 통신망에서 사용자 경험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음을 확인한 중요한 성과”라며 “두 연구소는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와 검증을 통해 AI 중심의 미래 통신 기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종식 KT 미래네트워크연구소장 전무는 “KT는 삼성전자와 함께 맞춤형 최적화 기술을 고도화해 안정적이고 끊김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6G 핵심 기술 확보에 앞장서 고객 가치를 혁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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