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예 울 작정하고 왔다" 린가드, FC서울 고별전서 눈물 펑펑..."2년간 너무 행복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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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울 작정하고 왔다" 린가드, FC서울 고별전서 눈물 펑펑..."2년간 너무 행복했기에"

원픽뉴스 2025-12-11 08:36: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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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출신 '슈퍼스타' 제시 린가드가 FC서울 팬들 앞에서 결국 눈물을 참지 못했습니다. 2년간의 K리그 여정을 마무리한 그는 고별전에서 마지막 골까지 터뜨리며 최선을 다한 모습을 보였지만, 경기 후 진행된 이별 행사에서는 눈물로 감사를 전했습니다.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멜버른 시티와의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리그 스테이지 6차전은 린가드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 경기였습니다. FC서울은 지난 5일 린가드와 계약 연장 없이 이별을 발표한 바 있으며, 이날 경기가 그의 공식 마지막 무대가 되었습니다.

린가드는 전반 31분 최준의 오른쪽 크로스를 왼발 슛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작성했습니다. 그는 자신만의 시그니처 세리머니인 문워크 댄스를 선보이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비록 경기가 1대1 무승부로 끝나 그의 고별골이 결승골이 되지는 못했지만, 린가드는 마지막 순간까지 그라운드를 열정적으로 누볐습니다.

경기 종료 후 진행된 고별 행사에서 린가드는 수많은 동료와 팬들 앞에 섰습니다. FC서울이 준비한 헌정 영상이 대형 전광판에 흐르자, 그의 눈가가 촉촉이 젖어들기 시작했습니다. 서포터 수호신이 외치는 '캡틴 콜'이 경기장을 가득 채우는 순간, 린가드는 더 이상 눈물을 참지 못하고 뜨거운 감정을 쏟아냈습니다.

린가드는 기자회견에서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습니다. "정말 울고 싶었습니다. 2년 동안 너무나 행복했기 때문에 오늘은 아예 울 작정을 하고 왔습니다"라며 웃음 섞인 목소리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는 "이 좋은 곳에서 떠난다는 사실이 가슴 아팠고, 구단 스태프와 선수들, 코칭스태프, 그리고 팬 여러분과 형성했던 감정들이 오늘 한꺼번에 밀려왔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K리그 역사상 최고 네임밸류를 지닌 외국 선수로 평가받는 린가드의 한국행은 처음부터 화제였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13시즌을 소화하고 2018 러시아 월드컵에도 출전한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이 K리그에 온다는 소식은 국내 축구계를 뒤흔들었습니다. 지난해 3월 데뷔전 당시 5만 1670명이라는 K리그1 단일 경기 최다 관중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으며 '린가드 신드롬'이 시작됐습니다.

린가드는 단순히 네임밸류로만 주목받지 않았습니다. 그는 훈련장에서 솔선수범하며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고, 첫 시즌부터 주장단에 이름을 올리더니 올 시즌에는 정주장 완장을 찼습니다. 서포터 수호신에 대한 깊은 애정도 드러냈습니다. "수호신은 K리그 최고의 팬입니다. 홈이든 원정이든, 심지어 제주까지 큰 비용을 들여가며 응원해주시는 모습에 늘 감동받았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팬들의 야유조차 이해한다는 성숙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올 시즌 팬 여러분이 화도 내시고 야유도 하셨는데, 그건 너무나 당연합니다. FC서울은 매번 이겨야 하는 큰 팀이기 때문입니다. 선수들에게도 항상 팬들을 위해 뛰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라며 리더로서의 자세를 드러냈습니다.

린가드는 한국에 도착했을 때의 솔직한 감정도 공개했습니다. "처음 훈련장을 봤을 때 솔직히 당황스러웠습니다. 영국과는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죠. 하지만 여기로 오기로 결정한 이상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고 다짐했습니다"라고 회상했습니다. 그는 "처음엔 정신적으로나 선수로서나 힘든 시기였지만, 지금은 인간으로서 많이 성장했다고 느낍니다"라고 밝혔습니다.

2년간 린가드는 FC서울에서 60경기에 출전해 16골 7도움을 기록했습니다. 화려한 개인 기록뿐 아니라 피리 세리머니를 비롯한 다양한 퍼포먼스로 K리그 팬들에게 큰 즐거움을 안겼습니다. 그는 계약에 포함된 1년 연장 옵션이 있었지만, 새로운 도전을 위해 유럽 복귀를 선택했습니다. 최근 잉글랜드 버밍엄 시티를 비롯한 여러 구단과 이적설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린가드는 기자회견을 마무리하며 한국어로 "감사합니다, 사랑해요"라고 말하며 다시 한번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제 두 손 모아 수호신과 서울을 응원해주신 모든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한국에서의 매 순간이 정말 행복했습니다"라는 그의 말에는 진심이 가득 담겨 있었습니다.

FC서울 김기동 감독도 린가드와의 이별에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통역과 구단 스태프들까지 눈물을 흘리며 린가드를 배웅했습니다. K리그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던 제시 린가드는 이렇게 뜨거운 눈물과 박수 속에서 한국을 떠나게 됐습니다. 그의 새로운 도전이 어디가 될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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