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10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과 똑같은 문제들로 흔들리고 있다. 반복되는 수비진의 부상, 기강 해이, 그리고 결정적으로 스타 선수들이 팀 전체를 위해 헌신하지 않는 태도 때문”이라고 밝혔다. 사비 알론소 레알 마드리드 감독. 레버쿠젠(독일)|AP뉴시스
레알 마드리드의 사비 알론소 감독(스페인)은 팀의 문제를 좀처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10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과 똑같은 문제들로 흔들리고 있다. 반복되는 수비진의 부상, 기강 해이, 그리고 결정적으로 스타 선수들이 팀 전체를 위해 헌신하지 않는 태도 때문”이라고 밝혔다.
8일 셀타 비고와 라리가 15라운드 홈경기서 0-2로 패한 뒤 알론소 감독은 “승부의 분수령은 에데르 밀리탕의 부상이었다”고 강조했지만, 문제는 단순히 핵심 수비수 한 명의 이탈로 설명될 수준을 넘어섰다. 에데르 밀리탕(브라질)이 나간 뒤 무너진 수비 조직력은 그대로 셀타의 선제골 장면에 노출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여름이적시장에 알바로 카레라스(스페인), 딘 후이센(네덜란드),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잉글랜드)를 영입했지만, 수비력은 여전히 허술하다. 게다가 이들 중 절반 이상은 현재 부상으로 출전조차 못 하고 있다. 부상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피트니스팀까지 개편했지만, 실상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징계 관리 또한 심각한 수준이다. 셀타전에서 프란 가르시아(스페인)와 카레라스는 불필요한 행동으로 연속 퇴장을 당했고, 교체 명단이던 엔드릭(브라질)마저 벤치 항의로 레드카드를 받아 레알은 사실상 무너진 채 경기를 마쳤다.
스타들의 기강 해이는 이미 오래전부터 신호가 있었다. ‘디 애슬레틱’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브라질)는 10월 FC바르셀로나전에서 교체되자 알론소에게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했지만, 구단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최근에는 그가 알론소와의 관계 악화를 이유로 재계약을 거부할 것이라는 보도까지 나왔다. 시즌 초 14경기 중 13승을 거두며 선두를 달리던 기세는 어느새 신기루처럼 사라졌다”고 밝혔다.
알론소 감독은 “지금은 단지 승점 3점을 잃었을 뿐”이라며 침착함을 유지하려 했지만, 선수들의 집중력과 투지 부족을 사실상 인정하기도 했다. ‘디 애슬레틱’은 “알론소 감독 대신 지네딘 지단(프랑스)의 세 번째 컴백이나 B팀을 이끄는 알바로 아르벨로아(스페인)가 거론되지만, 두 사람 모두 현실적인 카드라 보기 어렵다. 무엇보다 그들 역시 알론소와 마찬가지로 고질 같은 레알 마드리드의 구조적 문제들 앞에서 똑같은 한계를 마주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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