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인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11일 오전 귀국길에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밝혔다.
그는 최근 불거진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저와 관련된 황당하지만 전혀 근거 없는 논란"이라며 "(제 논란으로 인해) 해수부가, 또는 이재명 정부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허위 사실에 근거한 것이지만,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의혹과 관련해선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연코 없었다. 이것은 추후 수사 형태이든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전면 부인했다.
앞서 JTBC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민중기 특별검사팀 조사에서 전 장관에게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천만∼4천만원 상당의 현금과 명품 시계 두 개를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윤 전 본부장은 통일교 2인자로 지목된 인물로, 지난 2022년 4월과 7월 김건희 여사와 '건진법사' 전성배씨에게 명품을 건네며 현안을 청탁하고,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같은 해 1월 불법 정치자금 1억을 건넨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전 장관은 논란에 대해 “전부 허위이며 단 하나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의정활동은 물론 개인적 영역 어디에서도 통일교를 포함한 어떤 금품도 받은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근거 없는 진술을 사실처럼 꾸며 유포하는 행위는 명백한 허위 조작이며 제 명예와 공직의 신뢰를 훼손하는 중대한 범죄 행위"라며 "허위 보도와 악의적 왜곡에 대해 모든 법적 수단을 통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