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회장 인선 앞두고 전 행장들에 '출마 만류'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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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회장 인선 앞두고 전 행장들에 '출마 만류' 정황

포인트경제 2025-12-11 07: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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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행장들에 대한 '출마 자제' 압박 의혹
"이미 판이 정해졌다"
임추위 독립성 및 공정성 훼손 논란

[포인트경제] 우리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인선을 앞두고 회장 선임 절차를 둘러싸고 전·현직 경영진의 비공식 개입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회장 후보를 심사 및 추천하는 구조지만 임추위 가동 이전부터 사실상 승계 구도가 일부 조정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면서 금융회사 지배구조의 독립성과 공정성에 의문을 품는 시각들이 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 사진 출처-뉴시스 (포인트경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포인트경제CG

지난 10월부터 임추위를 가동해 경영승계 계획에 따른 차기 회장 인선 작업을 진행 중인 우리금융은 임추위가 추천한 최종 후보가 이사회 결의를 거쳐 내년 3월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받아 새 회장이 공식 선임된다.

현재까지 압축된 최종 후보군은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과 정진완 우리은행장, 외부 인사 2명 등 총 4명으로, 문제는 임추위가 본격 가동되던 시기에 잠재적인 회장 후보로 거론되던 일부 인사들에게 "이번에 회장 도전을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의 연락이 있었다는 내용이다.

복수의 제보에 따르면 우리금융 내 고위 인사가 과거 우리은행을 이끌었던 전 행장들에게 직접 연락해 회장 후보 도전을 만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전직 행장들은 규정상 회장 후보군에 포함될 수 있는 인물들이나 이번 인선에서 모두 제외됐다.

전직 행장들에게 출마 만류성 전화를 한 것으로 지목된 고위 인사는 임 회장이 취임한 이후 그룹에 합류한 인물로 알려졌다.

금융권 내부에서는 "이미 판이 정해졌다"라는 인식이 공유되고 있으며, 당사자들이 조직에 부담을 줄 우려로 공식적인 문제 제기를 주저하는 분위기라는 전언이다.

후보 발굴과 검증은 이사회의 독립적인 임추위가 투명하게 진행해야 하며, 만약 특정 고위 인사가 외부에서 인위적으로 후보군을 축소하는 행위를 했다면, 이는 경영 승계 절차의 핵심인 임추위의 독립성과 지배구조의 취지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된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금융지주회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금융지주회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편, 최근 금융당국은 금융지주 회장들의 '참호 구축'을 통한 연임과 이사회 독립성 문제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견제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0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8개 주요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열고 CEO 경영 승계 문제를 가장 먼저 언급하며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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