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째 역성장 K팝 음반…'BTS 완전체'로 반등할까[스타in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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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째 역성장 K팝 음반…'BTS 완전체'로 반등할까[스타in 포커스]

이데일리 2025-12-11 05: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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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올해도 K팝 음반 시장이 ‘1억 장’ 고지를 밟기 어려워졌다. 음반 시장이 2년째 역성장하면서 업계 전반에 우려감이 확산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새 앨범 발매를 예고한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사진=빅히트뮤직)


◇팬덤 화력 집중 시대 끝…성장세 ‘제동’

10일 한국음악콘텐츠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음반 누적 판매량(톱400 기준)은 약 8050만 장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약 81만 장 감소한 수치다. 현재 흐름대로라면 올해 연간 판매량은 9000만 장 안팎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K팝 음반 시장은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팬덤의 소비가 음반에 집중되면서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고, 2023년에는 사상 처음 ‘연간 1억 장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이듬해 음판 판매량은 19.4% 감소하며 9300만 장대에 그쳤고, 올해도 반등하지 못했다.

엔데믹 후 콘서트 개최가 활발해진 뒤에는 팬덤들의 경쟁적 과열 구매 열기가 식은 데다, 팬사인회 응모권과 연계한 판매 방식에 대한 피로감이 높아진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수출 지표도 하락세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음반 수출액은 2억 4384만 달러(약 3583억 원)로 전년동기대비 2.7% 감소했다.

특히 최대 수출국인 일본 시장이 7923만 달러(약 1164억 원)에서 7045만 달러(약 1035억 원)로 11.1% 줄어든 게 눈에 띈다. 일본 아이돌 그룹의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K팝 팬덤 규모가 약해졌다는 분석이다. 일본과 함께 3대 핵심 수출 시장으로 묶이는 미국, 중국 수출액도 각각 5.9%와 6.5% 줄었다.

대형 기획사와 중소 기획사 간 양극화도 심화하고 있다. 1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는 중소 기획사 소속 그룹은 손에 꼽을 정도로 줄었다. 뮤직비디오·안무 제작 등 필수 콘텐츠 제작비와 K팝 전문 스태프 인건비는 상승한 반면, 음반 판매량은 감소해 운영 부담을 호소하는 기획사가 늘어나고 있다.

(그래픽=이미나 기자)


◇“음반 시장 흔들리면 K팝 생태계 위축”

업계에서는 음반 시장의 침체가 K팝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음반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 활동 팀 수가 점차 줄어들고, 장르와 콘셉트의 다양성이 사라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청취용보다 굿즈 성격이 짙어진 음반의 소장 가치를 어떻게 높일지에 대한 고민도 커지고 있다. 대체불가토큰(NFT) 포토카드, 디지털 포토북 연동형 앨범 등 팬들이 원하는 형태의 음반 제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가요기획사 대표는 “스트리밍 시대에도 음반은 팬덤 결속의 상징이라는 점은 변함없다”면서 “소장 가치가 있는 콘텐츠 제작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행인 점은 군백기를 마친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컴백이라는 기대 요인이 남아 있다는 점이다. 방탄소년단이 내년 상반기 새 앨범 발매를 예고한 가운데, 이들의 활동이 시장 반등의 마중물이 될지 주목된다.

김진우 음악 전문 데이터저널리스트는 “방탄소년단은 매년 평균 700만 장 이상 음반 판매량을 기록해왔다”며 “중위권 그룹까지 낙수효과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일본, 미국, 중국 등 3대 시장을 동시에 들썩이게 할 수 있는 팀이라는 점에서 수출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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