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키스톤 콤비 신민재(왼쪽), 김주원이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뉴시스·스포츠동아DB
“책임감도, 부담도 전보다 더 느끼고 있다.”
한국 야구대표팀의 키스톤 콤비 신민재(29·LG 트윈스), 김주원(23·NC 다이노스)이 나란히 글러브를 금빛으로 칠했다. 9일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신민재는 2루수, 김주원은 유격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신민재는 89.2%, 김주원은 82.3%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영예를 안았다. 이들 2명이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둘은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선발의 첫 관문도 나란히 통과했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내년 1월 9일부터 12일간 사이판에서 예정된 WBC 1차 캠프 참가 선수 명단에 둘을 포함했다. 전력강화위가 구성한 내야수 6명 중 2루수는 신민재, 유격수는 김주원이 유일하다. 김주원은 “사이판에서도 잘 준비해 최종 엔트리에 꼭 선발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둘은 올 시즌 공수 양면에서 리그 최정상급의 기량을 뽐냈다. 신민재는 규정타석을 소화한 리그 전체 2루수 중 최고 타율 0.313을 기록했다. 김주원은 1997년 이종범 이후 28년 만에 15홈런-40도루 유격수로 거듭났다.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한 둘은 지난달 일본과 WBC 대비 평가전 2경기에서도 키스톤 콤비로 대표팀의 센터라인 구축에 앞장섰다.
대표팀 키스톤 콤비 신민재, 김주원(아랫줄 오른쪽부터)가 9일 서울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2루수, 유격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대표팀에선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김하성, 김혜성(LA 다저스)과 키스톤 콤비를 이룰 가능성도 있다. 이들 2명의 소속팀이 출전을 허락한다면 대회 대비 캠프에서 호흡을 맞출 시간도 주어진다. 국내외 최고의 2루수, 유격수를 보유한 대표팀으로선 이들을 다양하게 기용할 수도 있다. 신민재는 “2루수가 아니어도 어떤 역할이든 상황에 맞는 플레이를 펼치고 싶다. 대표팀이 필요로 하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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