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굶지 않는 화성" 정명근이 만드는 '먹거리 기본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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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굶지 않는 화성" 정명근이 만드는 '먹거리 기본권'

이데일리 2025-12-10 18:08: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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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여기 문구는 좀 부드럽게 할 수 없을까요?” “오시는 분들께서 물품을 고를 때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동선 배치가 됐으면 좋겠는데요.”

10일 화성특례시 능동 나래울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한 정명근 시장의 눈길이 분주하다. 허리를 굽혔다 펴기를 반복하며 선반의 위치를 살피고, 안내 문구 하나하나 곰곰이 곱씹어 본다.

10일 화성 나래울푸드마켓 그냥드림 코너를 찾은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시설 전반을 점검하고 있다.(사진=화성시)


복지관 내 나래울푸드마켓에 설치된 먹거리 기본보장코너(그냥드림)를 찾은 자리다. ‘먹거리 기본권’ 누구나 배곯지 않을 권리를 말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이라는 사업으로 정책을 현실화했고, 국민주권정부에서 ‘그냥드림’으로 전국화에 성공했다.

경제적 어려움을 시민이라면 누구나 별도 신청 절차 없이 즉시 먹거리와 생필품을 지원받을 수 있다. 두 번 이상 이 코너를 찾을 경우 금융복지 상담으로 연계된다. 경기 화성특례시에서는 이달 1일부터 나래울푸드마켓과 행복나눔푸드마켓 두 곳에 그냥드림 코너가 개설됐다.

이날 정 시장은 “이곳을 찾은 시민이 불필요한 시선 부담 없이 물품을 받아 갈 수 있도록 동선과 시각적 환경을 조정해 달라”고 지시했다. 선반 높이, 물품 보관환경, 접근성 등 운영 요소 전반을 꼼꼼히 확인하고, 지속적인 개선을 주문했다. 그냥드림을 찾은 이들이 이용 과정에서 겪을 심리적 부담까지 고려한 조치다.

◇화성시에서만 볼 수 있는 그냥드림과 금융복지 컬래버

화성시 먹거리 기본보장코너에서는 타 지자체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화성시금융복지상담지원센터 상담 연계를 제공하고 있다.

코너에는 센터 상담에 대한 리플렛을 비치하고 직원이 2회차 상담부터 필요에 따라 화성시금융복지상담지센터로 직접 연계해 준다. 이는 먹거리 어려움을 겪는 시민이 채무나 지출 압박 등 복합적 경제 문제에 놓여 있다는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10일 화성 나래울푸드마켓 그냥드림 코너를 찾은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시설 전반을 점검하고 있다.(사진=화성시)


이와 함께, 시는 시민의 상황에 따라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긴급지원 △화성시정신건강복지센터 △LH·경기주택도시공사 △치매안심센터 △화성시일자리센터 등으로 연계해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식료품 지원을 넘어 경제적·정서적 회복까지 이어지는 화성형 통합지원 체계를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촘촘한 지원 체계 속에서, 능동에 위치한 나래울푸드마켓은 10명 내외의 이용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으며, 향남읍의 행복나눔푸드마켓 역시 약 5명 수준의 방문이 지속되는 등 안정적인 이용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민간 기부문화 활성화 “누구도 굶지 않는 화성시로”

화성시는 ‘먹거리 기본보장코너(그냥드림)’를 단순한 식료품 지원을 넘어 따뜻한 순환형 나눔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기부행사 확대 등 지역 나눔 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도움이 필요했던 시민이 회복 후 자연스럽게 기부자로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 따뜻한 공동체 문화를 확산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명근 시장은 “배고픈 시민이 문 앞에서 부끄러움에 머뭇거리지 않도록 이용 환경을 세심하게 설계해 왔으며, 먹거리 기본보장코너는 갑작스러운 어려움 앞에서 무너질 수 있는 시민의 하루를 지켜내기 위해 마련한 가장 기본적인 안전망”이라며 “이 공간을 향한 시민들의 따뜻한 관심과 참여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10일 화성 나래울푸드마켓 그냥드림 코너를 찾은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시설 전반을 점검하고 있다.(사진=화성시)


정 시장은 이어 “먹거리 기본보장코너는 단순히 물품을 드리는 곳이 아니라, 위기에서 벗어난 시민이 다시 다른 이웃을 돌볼 수 있는 따뜻한 순환의 공동체로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화성특례시가 ‘누구도 굶지 않는 도시’와 ‘서로의 삶을 지탱해 주는 도시’로 굳건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끝까지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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