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빌리프랩
미국 빌보드 글로벌 송 차트에 진입한 ‘NOT CUTE ANYMORE’로 연일 화제성을 경신하고 있는 아일릿이 ‘아일릿 코어’란 독보적인 콘셉트와 패션 스타일로도 주목 받고 있다.
아일릿 코어는 그룹 아일릿만의 독특한 감성과 미학을 지칭하는 말이다. 이전 앨범들에서 벌룬 스커트, 리본, 레이스 장식이 달린 의상을 입은 채 밝고 통통 튀는 사운드의 음악을 들려준 이들은 ‘마법소녀’를 떠올리게 하며 글로벌 1020 팬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아일릿은 기존의 성공 방식에 머물지 않고 과감하게 새로운 시도를 꾀했다. 최근 싱글 1집 ‘NOT CUTE ANYMORE’를 통해 ‘더 이상 귀엽기만 하지 않다’고 선언했다. 남들이 바라보는 시선이나 세상의 고정관념 혹은 기대를 거부하고, ‘귀여운 소녀’ 이미지를 넘어선 진짜 ‘나’의 주체성과 성장을 노래했다.
달라진 음악과 콘셉트에 따라 아일릿 코어 또한 진화했다. 기존 소녀 감성의 룩에 빈티지, 스포티한 아이템을 과감하게 믹스매치하며 아일릿 코어를 한층 숙성시키며 발전해나갔다. 이에 젊은 세대들은 각종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아일릿 만의 독자적인 패션 스타일을 실어나르며 환호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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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CUTE ANYMORE’는 이보다 더욱 오롯이 ‘나’의 감정과 취향에 집중하고 있다. 어린 시절 록밴드의 LP를 동화책처럼 들으면서 자랐다는 내용이 녹아든 “린다린다 자장가”, “Suede on my vinyl” 같은 가사가 그렇다.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귀여운 강아지가 아닌, 남들 시선 신경 쓰지 않고 흐르는 대로 사는 쿨한 해파리가 되고 싶다(가사 中 ‘강아지보단 난 느슨한 해파리가 좋아’)는 바람은 ‘NOT CUTE ANYMORE’의 방점을 찍는다.
‘NOT CUTE ANYMORE’는 11월 30일 자 빌보드 재팬 급상승 차트인 ‘핫 샷 송(Hot Shot Songs)’ 1위에 오르고, 중국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QQ뮤직의 ‘주간 한국 차트’(이하 집계 기간 11월 28일~12월 4일) 정상을 차지했다. 멜론 ‘톱 100’에서는 음원 발매 초기 100위로 진입한 뒤 순위를 점차 끌어올려 10일 오전 9시 기준 34위를 찍으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아일릿은 ‘NOT CUTE ANYMORE’를 통해 자신들이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지닌 팀이자 다채로운 색깔을 자유롭게 확장해갈 수 있음을 입증했다. ‘I will’과 ‘It’을 결합해 지어진 그룹명(ILLIT)에 걸맞은 행보다. ‘무엇이든 될 수 있고 무엇이 될지 기대되는 잠재력이 큰 그룹‘ 아일릿의 다음 스텝이 기대된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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