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쿠팡플레이·지니TV·ENA
쿠팡플레이와 지니TV의 오리지널 시리즈 ‘UDT: 우리 동네 특공대‘는 전직 특수부대 출신이란 비범한 과거를 지닌 동네 사람들이 의문의 테러에 맞서는 ‘생활밀착형 히어로물’이다.
히어로물의 필승 공식이기도 한 ‘힘숨찐’(힘을 숨긴 지질한 사람을 줄인 합성어) 캐릭터와 초능력이 아닌 온전히 사람의 뛰어난 전투력에 의존한 현실적인 액션 장면으로 호평을 얻은 작품은 공개 2주 만에 쿠팡플레이 시청 1위란 기록까지 거머쥐며 확실한 ‘연말 화제작’으로 자리 잡았다.
이렇듯 작품이 시청자의 지지를 얻은 데에는 ‘믿고 보는 배우’들의 유쾌한 케미스트리가 주효했다. 배우 김지현은 극 중 707 교관 출신이자 창리동의 부녀회장 정남연 역을 각각 맡아 ‘극사실주의 생활 연기’로 몰입을 이끌었다.
평범한 마을 사람들이 ‘동네 특공대’로 나서는데 거창한 대의는 없다.
사회 정의와 안위를 지키려는 숭고한 목적이라기보다는 ‘내 가족과 일상을 지키기 위해 싸웠더니 어쩌다 사회 정의까지 지켜지더라’는 현실적인 동기가 시청자가 뜨거운 공감을 얻었다. ‘UDT: 우리 동네 특공대’에서 김지현은 마을 특공대 멤버 가운데 유일한 여성 캐릭터로, 실제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섬세한 생활 연기를 펼치며 호평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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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맡은 정남연은 전직 707(특수부대) 교관 출신이자 사건이 벌어지는 창리동의 부녀회장 겸 마트 사장이다. 매일 남편을 혼내면서도 다른 데서 맞고(?) 오는 걸 못봐 “우리 남편 따돌리지 말라”며 마을 남자들에게 으름장을 놓는 걸크러시 캐릭터다.
김지현은 이런 매력적인 캐릭터가 완성된 데에는 전적으로 동료 연기자들의 역할이 컸다고 했다.
“실제 작품에서 캐릭터들이 각자 어떤 에너지를 주고받을지는 촬영을 해봐야 알 수 있거든요. 다들 선수라 초반부터 정말 놀랍도록 잘 맞아 떨어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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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은 ‘D.P 시즌2’에 이어 2번째로 ‘여군’ 캐릭터를 맡았다. 이를 두고 주변에선 “각 잡힌 이미지”로 자신을 바라보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허술하고 개그 욕심 또한 상당하다며 웃었다.
동료 배우 진선규가 그에 대해 “대학 시절 외모는 물론 남다른 연기로 선망의 대상이자 ‘퀸카’였다”고 언급한 대목에 대해서는 “언제적 단어(퀸카)냐”고 쑥스러워하며 각별한 인연을 회상하기도 했다.
“진선규 배우는 예나 지금이나 너무 한결같은 사람이에요. 현장을 함께 하다 보니 ‘그 긴 시간을 잘 보내 오늘의 진선규가 저렇게 날아 다니는구나’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김지현은 부부로 함께 호흡하며 극에 ‘깨알 재미’를 선사한 수일 역의 배우 허준석과도 인연이 깊다. 그는 “오랜 시간 극단에서 조용히 연기해 온 사람들과 이렇게 드라마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감회가 남다르다”고 했다.
좋아하는 동료들과 더 오래 함께 하고 싶은 마음에서 ‘시즌 2’ 제작에 대한 기대감도 조심스레 내비쳤다.
“극중 병남(진선규)이 싱글이니까 (시즌 2는) 자신의 결혼식으로 시작하면 어떠냐고 말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신부가 의문의 세력에 의해 납치되며 다시 특공대가 뭉치는 거죠. 아! 그럼 결국 병남이 다시 싱글로 남겨지게 되네요?(웃음)”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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