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융지주 CEO 경영승계 투명해야"…지배구조 손본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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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금융지주 CEO 경영승계 투명해야"…지배구조 손본다(종합)

모두서치 2025-12-10 16:56: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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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금융지주 회장들을 만나 경영승계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조하며 대대적인 지배구조 손질을 예고했다. 이달 중 '지배구조 개선방안 TF'를 가동해 CEO(최고경영자)의 자격 기준, 이사회 구조 개선 방안 마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사회에 IT·소비자 분야 사외이사 1명 포함토록"

이 원장은 10일 오후 서울 은행연합회에서 8개 금융지주 CEO와 은행연합회장을 만나 간담회를 열고 "CEO의 경영 승계는 금융지주 산하 모든 자회사의 중장기 경영 안정성과 성과를 좌우하는 핵심 사안"이라며 "승계 요건과 절차는 보다 명확하고 투명해야 하며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외부 후보간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과 경영 능력에 대해 강화된 검증을 통해 리더십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달 중 업계, 학계 등을 포함한 지배구조 개선 TF를 가동해 개선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금융지주 CEO 연임과 관련해 쓴소리를 내온 이 원장이 금융지주 경영승계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앞으로 적극 나서겠다는 의미다.

앞서 이 원장은 여러차례 금융지주 회장 연임 문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왔다. 지난 1일 첫 기자간담회에서는 금융지주 지배구조 모범관행 제도에 대해 "금융지주 이사회는 사회적으로 상당한 공공성이 요구되는 조직인데, 균형 있게 구성돼 있는지 의문이 든다"며 "다들 연임 욕구가 많으신 것 같다. 그 욕구가 너무 과도하게 작동되는 것이 문제, 이 부분들이 거버넌스에 염려되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달 가동되는 지배구조 개선 TF에서는 전 국민을 대표하는 기관의 주주 추천 등 사외이사 추천 경로를 다양화하고, 이사회에 IT 보안·금융소비자 보호 분야에서 대표성을 갖춘 사외이사 1명 이상을 포함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CEO의 자격 기준 마련에도 나선다.

이 원장은 "최근 ELS 불완전 판매와 같은 소비자 피해나 잇따른 대규모 금융사고 발생 사례에서 보듯 그룹의 내부통제 관리에 대한 지주의 역할이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며 "금융지주가 개별 자회사의 취약점을 적시에 파악하고 그룹 전반의 리스크를 통합 관리하는 금융지주 본연의 의무를 적극 수행해 달라"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양종희 KB금융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 황병우 iM금융 회장, 빈대인 BNK금융 회장, 김기홍 JB금융 회장 등 8명이 참석했다.

 

 


◆"소비자 보호 실패는 생존 리스크"

소비자 보호 체계와 내부통제 강화도 주문했다. 이 원장은"소비자 보호 실패는 이제 경영 리스크가 아닌 생존 리스크"라며 "상품 설계 단계부터 위험성을 세밀하게 점검하고 적합성·이해 가능성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초 도입된 책무구조도 운영 실태를 점검한 결과 아직도 임원의 내부통제 활동이 형식적 점검에 그치고 있다"며 "그룹 내부통제 총괄 책임자인 여러분들이 일관된 내부통제 원칙과 조직 간 소통을 토대로 소비자 보호가 이뤄질 수 있도록 주도적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금융이 부동산 담보 위주의 여신 구조에서 벗어나 기술 혁신 기업, 지역 경제 등 생산적 부문으로 자금이 흐르도록 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금감원도 바젤 등 국제 기준 허용 범위 안에서 자본규제 합리화 방안을 모색해 생산적 금융 공급을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사회적 약자 고용, 직무훈련 등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 수행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금융당국은 포용금융 종합평가체계를 구축하고 상생금융지수를 도입해 은행의 사회적 역할을 평가하고 그 결과에 대해 적극 소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금융회사의 소비자보호와 내부통제 강화 필요성 등에 공감한다"며 "금융감독 정책 방향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지주 CEO들은 보이스피싱, 개인정보 보안, 금융사고 예방 등 소비자 보호 관련 사항에 대한 철저한 점검을 약속하며 그룹 차원의 사전예방적 소비자보호 체계를 적극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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