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 수출 1.8배로 급증…월수출액 올들어 세번째로 한국 넘어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11월 수출이 640억5천만 달러(약 94조2천억원)에 달해 월간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연합보와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10일 보도했다.
대만 재정부는 지난달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6%(229억9천만 달러) 증가했다며 전날 이같이 밝혔다.
재정부는 월간 수출액이 25개월 연속 성장했다고 전했다. 또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는 1982년 월별 수출 실적 집계 이후 춘제(설)를 제외한 수치상 세 번째로 큰 성장 폭이자 15년 6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대미 수출액은 244억2천만 달러(약 35조9천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의 1.8배로 급증했다.
재정부는 대미 수출액이 36년 3개월 만에 최대로 증가해 11월 수출의 38%를 차지, 미국이 대만의 최대 수출 시장이 됐다고 강조했다.
대만의 지난달 정보통신 및 전자부품 수출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만의 11월 대중국(홍콩 포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5%(22억9천만 달러) 늘어난 162억1천만 달러(약 23조8천억원)로 집계됐다.
재정부는 올해 1∼11월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4.1% 증가한 5천784억9천만 달러(약 850조7천억원)라며, 올해 전체 수출액이 6천억 달러(약 882조4천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차이메이나 재정부 통계처장은 올해 들어 월간 수출액이 한국을 3차례 앞질렀다면서 "매우 서프라이즈"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결과가 글로벌 경제 안정,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서비스 등 신흥 기술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한 것으로 설명했다.
대만 통계당국인 주계총처는 지난달 28일 올해 대만의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7.37%로 수정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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