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H200, 美 안보 심사 후 중국 반출···中은 되레 사용 규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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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H200, 美 안보 심사 후 중국 반출···中은 되레 사용 규제 검토

투데이코리아 2025-12-10 16:30: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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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일 개최된 'SK AI 서밋' 내 엔비디아 부스 전경. 사진=진민석 기자
▲ 지난달 3일 개최된 'SK AI 서밋' 내 엔비디아 부스 전경. 사진=진민석 기자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엔비디아의 H200 반도체가 미국의 안보 심사를 거쳐 중국으로 향하는 새로운 공급망이 형성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자국 기업이 H200을 도입하지 못하도록 규제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조건부 수출 허용과 중국 측의 역(逆)규제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AI 반도체를 둘러싼 미·중 기술 경쟁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분위기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H200 칩이 중국 수출 전 미국 내 특별 안보 심사를 거치도록 요구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칩은 사실상 전량 대만 TSMC에서 생산되는데, 이번 조치로 H200은 대만에서 미국으로 운송된 뒤 심사를 받고 다시 중국으로 보내는 구조가 된다. 이를 두고 WSJ는 중국향 첨단칩 수출을 국가안보 위험요인으로 판단한 미국 정부의 통제 강화 조치로 풀이했다.

특히 미 의회에서는 향후 30개월 동안 상무부 장관이 첨단칩의 대중(對中) 수출을 제한하도록 하는 ‘SAFE 법’이 초당적으로 발의되는 등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을 경유하는 판매 방식은 매출의 일정 비율을 정부가 가져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반도체 방안과 관련된 법적 논란도 피할 수 있는 구조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내에서 관세나 수입세를 부과함으로써 ‘제품에 대한 직접 세금’이라는 위헌 논란을 우회할 수 있다는 이유다.

이에 같은 날 블룸버그통신(Bloomberg)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H200의 중국 수출을 허용하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화웨이가 어센드 칩 기반 AI 시스템 ‘클라우드매트릭스384’를 통해 엔비디아 최신 아키텍처 ‘블랙웰’을 기반으로 한 NVL72와 유사한 성능을 확보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화웨이가 내년에 어센드 칩을 수백만 개 양산할 전망도 수출 허용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H200을 중국에 수출하더라도 미국이 약 18개월의 기술 격차를 유지할 수 있으며, 중국이 궁극적으로 미국 기술 생태계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미 행정부의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중국 당국은 엔비디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정부가 H200을 포함한 미국산 첨단칩 사용을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중국은 기업이 H200을 구매하려면 ‘중국산 반도체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를 명시한 요청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절차를 검토하고 있으며, 공공부문에서는 H200 구매를 금지하고 중국산 반도체만 쓰게 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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