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8명, 원가족과 관계 정리 원해”…자립준비청년의 절연 현실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10명 중 8명, 원가족과 관계 정리 원해”…자립준비청년의 절연 현실

투데이신문 2025-12-10 16:24:02 신고

3줄요약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자립준비청년의 절반 이상이 학대 경험 등으로 원가족과의 관계 정리 또는 절연을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투데이신문이 국내 아동인권 비정부기구(NGO) 희망친구 기아대책(이하 기아대책)에게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자립준비청년 중 대다수가 속해 있던 가정과 관계 정리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기아대책은 전날 서울 서대문구 이해여대 ECC에서 ‘자립준비청년 2.0 자립의 깊이를 더하다’ 콘퍼런스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84명의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11월 한 달간 진행됐다.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10명 중 8명은 자립 직전 또는 초기에 원가정과의 관계에 있어 정서적, 물리적으로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느꼈냐는 질문에 대해 ‘원가정과의 관계 정리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보건복지부의 보호대상아동 현황 보고에 따르면 보호대상아동이 발생하는 원인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원인은 학대(44%)였다. 이는 2009년 9.6%에 비해 3배 이상 높아진 수치다.

응답자에게 ‘보호자 및 양육자가 자주 바뀌던 시기에 보호자가 바뀐 경험이 본인에게 어떤 영향을 줬다고 느끼느냐’는 질문을 했을 때 대부분의 응답자가 정서적 불안과 변화에 적응하는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응답자 84명 중 90% 이상인 74명은 ‘정서적 흔들림과 불안이 많았다’고 답했고, 어른에게 마음을 표현하거나 도움을 요청하기 조심스러워졌다는 응답자 또한 52명(62%)에 달했다. 사람과 환경 변화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자립준비청년은 48명이었다.

실제로 학대 경험을 주된 이유로 자립준비를 하며 원가족과의 절연을 원하는 청년들의 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지난 10월 투데이신문과 인터뷰를 진행한 자립청년 박성환(24)씨 역시 고등학교 졸업 후 타지로 이주한 후 현재는 학대를 일삼은 원가족과 완전히 절연해 새 삶을 이어나가고 있다. 그는 본보에 “몸과 마음을 망가뜨린 장소에서 더 이상 살아갈 수 없었다”고 말한 바 있다.

Copyright ⓒ 투데이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