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우리나라의 반도체 세계 2강 도약을 목표로 반도체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했다. AI 특화 반도체에 오는 2030년까지 1조2천676억원을 투자하고, 반도체 혁신벨트 구축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 올린다는 구상이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인공지능(AI) 시대, K-반도체 비전과 육성전략 보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육성 전략을 발표했다. 김 장관은 ▲세계 최대·최고 클러스터 조성 ▲NPU 개발 집중투자 ▲상생 파운드리 설립 ▲국방반도체 기술자립 ▲글로벌 넘버원(No.1) 소부장 육성 ▲반도체 대학원대학 설립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 구축에 모든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차세대 메모리에 2032년까지 2천159억원, AI 특화 반도체에 2030년까지 1조2천676억원, 화합물 반도체에 2031년까지 2천601억원, 첨단 패키징에 2031년까지 3천606억원을 투입한다.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한 지원은 이어간다. 2047년까지 약 700조원 이상을 투자해 반도체 생산 팹 10기를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수입 의존도가 99%에 이르는 국방반도체의 경우 기술자립 프로젝트 출범을 통해 자주국방의 기틀을 마련한다. 반도체산업의 버팀목인 소부장·인재도 적극적으로 육성한다.
또 향후 첨단산업 특화단지는 비수도권에 한해 신규 지정하고, 수도권에서 멀수록 우대지원을 강화한다. 아울러 광주(첨단패키징), 부산(전력반도체), 구미(소재·부품)를 잇는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를 통해 새로운 반도체 생산거점의 기반을 닦는다는 구상이다.
김 장관은 “반도체 제조 분야는 기업의 투자를 전방위 지원해 세계 1위 초격차를 유지하고 경쟁력이 부족한 시스템반도체, 특히 팹리스 분야는 온 생태계를 동원해 10배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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