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적수가 없는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가 부산 OK저축은행을 제물 삼아 11연승에 도전한다.
대한항공은 오는 12일 부산 강서실내체육관에서 OK저축은행과 2025-2026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원정 경기를 갖는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주말 열린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와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대1로 승리하며 10연승 달성에 성공했다.
러셀, 정지석의 군더더기 없는 마무리와 김민재, 김규민을 중심으로 한 미들 블로커 라인의 높은 속공 효율로 3라운드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제압하면서 14시즌 만에 단일 시즌 10연승을 기록했다.
특히 새 사령탑 헤난 달 조토 감독의 색깔이 빠르게 스며든 것이 가장 큰 변화의 요인으로 꼽힌다. 브라질 대표팀 출신이자 세계적인 명장으로 꼽히는 그는 대한항공이 지난 시즌 우승을 놓친 뒤 가장 먼저 선택한 ‘해답’이었다.
과감한 주장 교체, 젊은 선수 육성 강화, 상대 분석 기반의 유연한 전술 운용까지 팀 체질을 손보는 속도가 빠르다. 코보컵 우승도 그의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한 사례다.
또한 디미트로프의 경기력이 심상치 않다. 전체 5순위로 OK저축은행에 입단한 디미트로프는 시즌 초반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으나, 직전 경기인 KB손해보험과 맞대결에서 양 팀 최다인 27점에 공격성공률 50%를 기록하며 주포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3라운드 2번째 경기 상대는 OK저축은행이다. 직전 시즌 최하위(7승 29패·승점 27점)로 마무리한 OK저축은행은 신영철 감독을 제4대 사령탑으로 선임하고 재건에 나섰다.
리시브와 세트 등 비득점 지표는 떨어지지만 팀 득점(1위·1천281점)과 공격성공률(3위·49.7%)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는 등 막강 화력을 앞세운 ‘강공 농구’로 중위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 OK저축은행과의 2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탄탄한 조직력으로 살아난 디미트로프를 앞세운 OK저축은행의 강한 공격력을 이겨내고 단일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인 ‘13연승’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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