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사업 정리했지만…신세계건설, 부채비율 260%대 '부담 요소'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레저사업 정리했지만…신세계건설, 부채비율 260%대 '부담 요소'

한스경제 2025-12-10 15:56:06 신고

3줄요약
사진=신세계건설
사진=신세계건설

| 한스경제=한나연 기자 | 신세계건설이 지난해 발표했던 레저사업 매각 작업을 올해 들어 사실상 마무리하면서 재무구조 개선 의지를 재확인하고 있다.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현금을 확보하는 구조조정이 일단락되며 재무지표가 눈에 띄게 안정된 모습이지만, 부채비율은 여전히 중견 건설사 평균을 웃도는 수준이다. 수익성 회복과 사업 경쟁력 강화가 뒤따라야 실질적인 체질 개선이 가능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신세계건설은 지난달 말 남여주레저개발㈜ 보유주식 지분을 ㈜조선호텔앤리조트에 매각하며 레저사업부 매각 절차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지난해 초 발표된 레저사업부 매각(1820억원)에 이은 후속 조치로, 이번 거래를 통해 약 153억원의 현금이 추가 유입됐다. 이로써 신세계건설은 보유 지분 정리를 포함해 레저사업에서 거의 완전히 철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를 두고 “재무구조 개선을 목표로 한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실제로 신세계건설의 부채비율은 2023년 말 953%에서 올해 3분기 말 267% 수준으로 급감했다. 자산 매각을 통한 자본 확충과 부채 감소 효과가 동시에 반영된 결과다.

다만 260%대라는 부채비율이 여전히 부담이 큰 수준이라는 점은 남아 있다. 중견·중대형 건설사 상당수가 200% 내외로 부채를 관리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신세계건설의 재무구조가 안정권에 들어섰다고 보기는 어렵다. 자산 매각이라는 일회성 요인이 아닌, 본업에서의 수익성 회복이 뒤따라야 재무지표가 지속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수익성 개선 과제는 신세계건설의 고질적 이슈로도 꼽힌다. 그룹의 특성상 내부 일감 비중이 높아 외부 매출 확대에 한계가 있고, 주택사업이나 대규모 정비사업 분야에서도 타 경쟁사 대비 입지가 강하지 않다. 이에 따라 수주 기반이 제한되고, 원가 효율화·마진 개선이 동시에 이뤄지기 어려운 구조가 지속돼 왔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레저사업 매각으로 재무지표는 안정세를 보이기 시작했지만, 본업에서 영업이익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창출할 수 있느냐가 향후 개선 폭을 결정할 것”이라며 “수주 구조를 조정하고 외부 사업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건설업계에서는 신세계건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진행한 재무구조 개선이 ‘1단계’라면, 내년 이후에는 원가 절감과 사업 효율화, 신규 수주 확대 등을 통한 ‘2단계 체질 개선 전략’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건설의 올 3분기 매출은 8239억원, 영업손실은 81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약 26% 증가했고 올해 스타필드 청라 등 계열사 신규 수주 물량 공사 진행의 영향으로 영업손실 규모도 줄여나가고 있으나 여전히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점은 부담 요소다. 향후 회사는 건설·상업시설·리테일 특화 분야 등 기존 강점을 중심으로 사업 효율성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간공사 축소, 레저부문 매각 등에 따른 외형 감소는 예상되나, 그룹의 유통사업 투자와 연계한 계열 중심의 사업기반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는 긍정적 전망도 나온다.

다만 외부 변수는 계속 경계해야 한다. 건설업 전반의 원가 부담, 고금리 환경, 주택경기 둔화는 신세계건설의 단기 실적과 수주 전략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미분양, 매출채권 회수 지연 등이 장기화되고 있는 현장과 관련해 추가적인 손실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이에 본업에서의 경쟁력 회복 여부가 내년 재무지표를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부채비율이 크게 안정됐다는 점에서 분명한 진전이 있지만, 아직 경쟁사 대비 안정적인 수준은 아니다”라며 “자산 매각 이후 어떤 사업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수익성을 개선할지에 업계의 시선이 쏠릴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